▲ 마르셀리노 감독 ⓒ강경훈 통신원
[스포티비뉴스=발렌시아(스페인), 강경훈 통신원/유현태 기자] "선수가 빠지는 것은 다른 선수들에겐 기회다."

발렌시아(스페인)는 8일 오전 5시(이하 한국 시간) 스페인 발렌시아 에스타디 데 메스타야에서 열린 2018-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16강 1차전에서 크라스노다르(러시아)에 2-1로 승리를 거뒀다. 전반 35분까지 2골을 넣으면서 압도했지만 이후론 크라스노다르의 반격에 흔들렸다.

딱 1골 리드를 안고 러시아 장거리 원정을 떠나야 한다. 발렌시아로선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여기에 악재가 겹쳤으니, 주장 다니 파레호가 경고 누적으로 16강 2차전에 나설 수 없다. 발렌시아 가르시아 마르셀리노 토랄 감독은 다른 선수에게 기회가 갈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 뒤 기자회견에 나선 마르셀리노 감독은 "그게 축구다. 전반 종료 시점에 우리가 피해야 할 것, 계속 밀고나가야 할 것이 뭔지 알았다. 하지만 그럴 수 없었다. 이후 상대가 득점 기회를 잡았다. 경기는 90분인데 경기 내내 상대를 압도하지 못한다면, 상대가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면서 경기력 저하를 인정했다.

빡빡한 일정 때문일까. 발렌시아는 라리가, 코파 델 레이, 유로파리그를 병행하고 있다. 마르셀리노 감독은 "신체적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경기를 잘 마쳤다. 후반에서 가장 좋았던 때는 마지막 10분이었다. 충분히 바꿔가면서 뛰고 있다. 첫 35분까지 좋았던 점을 기억하고 다시 펼치지 못해 경기가 어려웠다고 생각한다"면서 컨디션 문제는 아니라고 분석했다.

파레호의 공백은 어떻게 메울까. 마르셀리노 감독은 "항상 주어진 상황을 받아들여야 한다. 선수가 빠지는 것은 다른 선수들에겐 기회"라고 설명하며 "선수단을 신뢰한다. 파레호가 없다고 약해지는 팀도 아니고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지 못할 이유도 없다"고 밝혔다.

이어진 측면 미드필더 카를로스 솔레르의 중앙 배치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도 "솔레르는 이번 경기에서 기회가 있었다. 일요일(한국 시간 11일) 우리는 다른 경기(지로나전)를 치러야 한다. 우리가 다음 크라스노다르전에 어떻게 할지는 알게 될 것이다. 지금은 지로나전을 위해 선수들이 회복해야 한다. 이 경기는 매우 중요한 경기"라면서 우선 라리가 경기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발렌시아는 크라스노다르전 이후 2일 휴식 뒤 지로나와 라리가 경기를 치른다. 이후 러시아까지 장거리 원정을 떠나는데 3일 휴식이 있다. 빡빡한 일정과 핵심 선수 파레호의 유로파리그 결장으로 로테이션은 불가피하다. 이강인이 다시 한번 출전 기회를 찾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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