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정준영이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된다. 곽혜미 기자 khm@spotvnews.co.kr

[스포티비뉴스=장우영 기자] 성관계 불법 촬영 및 유포 혐의로 구속 수사를 받고 있는 정준영이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된다. 3년 전 같은 혐의로 전 여자 친구에게 피소됐지만 무혐의 처분을 받으며 법의 심판을 피했던 정준영이기에 어떤 결과를 받아들지 주목된다.

경찰은 29일 성관계 동영상을 불법적으로 촬영하고 유포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로 구속된 정준영을 기소의견으로 송치한다.

정준영의 혐의는 가수 승리의 성접대 의혹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정준영은 승리, 최종훈 등이 있는 모바일 메신저 단체 대화방에 불법 촬영한 것으로 의심되는 성관계 영상을 유포한 혐의다.

정준영은 지난 12일 모든 일정을 중단하고 급거 귀국했다. 하루 뒤인 13일 사과문을 통해 혐의를 모두 인정하고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을 통감해 연예계를 은퇴하겠다고 선언했다. 경찰에 입건된 정준영은 지난 14일과 17일 경찰 조사를 받았다. 조사 당시 정준영은 '황금폰' 등을 포함한 휴대전화 3대를 임의제출했다. 경찰은 여분의 휴대전화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정준영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정준영은 혐의가 불거지고 열흘 만에 구속됐다. 지난 21일 법원은 범죄 사실을 소명하고, 증거 인멸 우려가 있다며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정준영은 미리 작성한 입장문을 통해 혐의를 모두 인정하고, 씻을 수 없는 범죄를 저질렀다고 사과했다.

▲ 가수 정준영이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된다. 곽혜미 기자 khm@spotvnews.co.kr

구속 수사를 받게 된 정준영은 증거 인멸 정황과 반성 태도 논란에 휩싸였다. 제출한 휴대전화 중 1대를 초기화시켜 제출했다는 점이 확인됐고, 경찰은 이 휴대전화를 복원하는 데 실패했다. 또한 정준영이 유치장에서 만화책을 보면서 지내고 있다고 알려져 그의 사과가 진정성 없었다는 비난의 목소리도 높아졌다.

정준영을 수사한 경찰은 지난 28일 그가 유포 혐의 3건을 추가로 확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정준영의 불법 촬영물 유포 혐의 3건을 추가로 확인했다. 기존 8건에서 3건이 추가돼 11건이 됐다"고 말했다. 정준영에 대한 마약류 검사 결과는 음성 판정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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