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일 검찰에 송치된 정준영. 곽혜미 기자 khm@spotvnews.co.kr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성관계 영상 불법 촬영 및 유포 혐의로 구속 수사를 받고 있는 정준영이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됐다.

정준영은 29일 오전 8시 성관계 동영상을 불법적으로 촬영하고 유포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로 검찰에 송치됐다.

정준영은 구속 수사를 받게 된 지난 21일처럼 포승줄에 묶인 모습으로 나타나 취재진을 지나쳐 차량에 탑승했다. 취재진의 질문에 대한 별도의 코멘트는 없었다.

정준영은 검찰 조사를 받은 후 재판에 넘겨질 전망이다.

정준영은 구속 수사 중에도 증거 인멸과 태도 논란에 휩싸였다. 제출한 휴대전화 중 1대를 공장초기화 시켜 제출했으며, 유치장에서는 만화책을 보며 지낸다고 알려져 '사과 진정성'에 대한 비난이 쏟아졌다.

정준영을 수사한 경찰은 지난 28일 그가 유포 혐의 3건을 추가로 확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정준영의 불법 촬영물 유포 혐의 3건을 추가로 확인했다. 기존 8건에서 3건이 추가돼 11건이 됐다"고 말했다. 정준영에 대한 마약류 검사 결과는 음성 판정이 나왔다.

▲ 29일 검찰에 송치된 정준영. 곽혜미 기자 khm@spotvnews.co.kr

또한 28일 MBC '뉴스데스크'는 '정준영 대화방' 참여자가 모두 14명이며 가수 8명, 모델 1명, 버닝썬 MD 2명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승리, 정준영, 최종훈 외에 가수 K씨와 J씨가 확인됐다. K씨는 "단체 메시지 방에 참여한 것은 맞지만 공유한 사실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이들이 대화방에서 문제 행동과 발언을 했는지에 관심이 몰리고 있다.

또한 불법 영상이 유포된 메신저 대화방은 모두 7개였으며, 정준영이 촬영을 한 장소는 호텔, 아파트, 강남 유흥주점, 비행기 안 등으로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았다고 알려졌다. 각 영상의 길이는 10초 안팎으로 피해 여성들이 눈치를 채지 못하게 촬영이 이뤄졌다.

정준영은 휴대폰에 담긴 자료가 추가로 나올 때마다 "또 나왔어요?"라고 한숨을 쉬었다고 알려졌다.

▲ 29일 검찰에 송치된 정준영. 곽혜미 기자 khm@spotvnews.co.kr

또한 증거 인멸 정황도 추가로 포착됐다. 모바일 메신저 대화방 참여자들은 지난 11일 불법 촬영 및 유포가 알려지자 일제히 휴대전화를 교체했다.

경찰에 따르면 승리는 최종훈에게 휴대전화를 바꾸라고 말했고, 정준영 역시 단체 메시지방 멤버였던 박 모씨의 요구로 LA 촬영장에서 휴대전화를 버리고 새로 구입했다. 이후 경찰에 출석한 정준영은 휴대전화를 모두 제출한 것처럼 말했지만 과거 휴대전화만 제출했다. 단체 메시지방 멤버들도 휴대전화를 교체한 뒤 제출했다.

한편 경찰은 정준영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승리가 단체 메시지 방에 사진을 올린 것을 확인하고 승리를 성폭력처벌법상 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추가 입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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