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티비뉴스=잠실, 곽혜미 기자]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24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경기 준비하는 두산 선수들.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은 "더 치겠다"는 타자들을 말리고 있다. 두산 선수들에게 경기 후 특타는 흔한 일이다. 보통 경기에 나가지 않은 백업 선수들이나 타격감이 안 좋은 주축 타자들이 경기 후 방망이를 든다. 아니면 다음 날 훈련 전에 오전 일찍 나와 특타를 하기도 한다.
김 감독은 "밸런스가 안 맞으면 기계 공을 치는 게 도움이 되지만, 똑같은 타이밍에 똑같이 오는 공을 너무 많이 치면 좋지 않다. 그만 치라고는 하는데, 하고 가야 심리적으로 도움이 될 거다. 하지만 체력적으로 힘들어질 수밖에 없다"고 이야기했다.
시즌 초반 두산 타선은 잠잠한 편이다. 팀 타율 0.246 홈런 6개로 두 부문 모두 6위고, 타점은 36개로 5위다. 병살타가 유독 많아 공격 전개가 답답해 보이기도 했다. 두산은 팀 병살타 16개로 리그 1위다. 9개로 2위인 한화보다 7개 많다.
중심 타선의 힘으로 버티고 있다. 외국인 타자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의 활약이 돋보인다. 페르난데스는 8경기 타율 0.393(28타수 11안타) 6타점으로 활약했다. 3번 타자 박건우는 8경기 타율 0.313(32타수 10안타) 1홈런 5타점을 기록했다.
4번 타자 김재환은 홈런을 몰아치기 시작했다. 8경기 타율 0.286 3홈런 10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5번 타자 오재일은 박건우와 마찬가지로 5타점을 생산하는 동안 타율은 0.160(25타수 4안타)에 그쳤는데, 김 감독은 "타이밍이 나쁘진 않다"고 했다. 2번 또는 9번 타자로 뛰는 외야수 정수빈도 타율 0.304 4타점으로 기록이 괜찮다.
나머지 타자들은 아직 자기 페이스를 찾지 못하고 있다. 2루수 오재원, 유격수 김재호, 3루수 허경민, 포수 박세혁 모두 안타를 생산하고 있긴 하지만, 아직 불이 붙진 않았다.
정경배 두산 타격 코치는 타자들이 조급해지지 않게 조언을 해주고 있다. 정 코치는 "안타는 언젠가는 치는 것이고, 다들 칠 줄 아는 선수들이니까. 조급해 하지 말라고 했다. 전체적으로는 페이스가 좋진 않다. 아직까진 자기 컨디션들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정 코치도 김 감독과 마찬가지로 선수들이 조금은 연습량을 줄이길 바랐다. 정 코치는 "보면 연습들을 정말 많이 한다. 안타가 안 나오는 날이면 선수들이 더 친다. 그래서 경기를 매일 나가는 선수들은 몸을 피곤하게 만들지 말라고 했다. 몸이 피곤하면 무거워지고 배트가 안 돌아간다"며 선수들의 마음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컨디션도 함께 고려하길 당부했다.
한편 복사근 부상으로 빠져 있는 최주환은 지난 주말 타격 훈련을 시작했다. 이번 주말에는 퓨처스리그 경기에 뛰면서 실전 감각을 점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