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베어스와 첫 경기를 앞둔 이강철 kt 위즈 감독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2일 잠실에서 두산 베어스와 첫 경기를 이끈다. 이 감독은 지난해 두산 수석 코치로 한국시리즈까지 함께했고, 약 5개월 만에 다시 잠실을 찾는다. 

이 감독보다 1년 먼저 이 과정을 거친 사령탑이 있다. 한용덕 한화 이글스 감독이다. 한 감독은 2017년까지 두산 수석 코치를 지내다 지난해부터 한화 지휘봉을 잡았다.

한 감독은 지난해 4월 17일 두산과 시즌 첫 맞대결을 치르기 위해 잠실을 찾았다. 한화는 이날 5-2로 두산을 꺾었다. 두산 선발투수 유희관이 5이닝 5실점으로 흔들렸고, 한화는 선발 윤규진이 5이닝 2실점을 기록한 뒤 박상원(1⅔이닝)-송은범(1⅔이닝)-정우람(1이닝)이 이어 던지며 승리를 지켰다. 

첫 경기는 이겼지만, 끝까지 웃지는 못했다. 위닝 시리즈는 두산이 챙겼다. 두산은 4월 18일 5-4 역전승, 4월 19일 5-2 승리를 거뒀다. 한 시즌을 통틀어서는 8승 8패로 팽팽하게 맞섰다. 

이강철 감독은 두산과 첫 맞대결에서 어떤 성적을 거둘까. 공교롭게도 이번에도 두산 선발투수는 유희관이다. 유희관은 2년 연속 옛 스승과 첫 대결에 선발 등판한다. 

▲ kt 위즈 이대은(왼쪽)과 두산 베어스 유희관 ⓒ kt 위즈, 곽혜미 기자
유희관은 지난해 힘겨운 한 시즌을 보낸 뒤 이를 악물고 올해를 맞이했다. 겨울에 9kg를 감량하면서 노력한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유희관은 지난달 27일 잠실 키움전에서 7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다. 

kt 선발투수는 이대은이다. kt는 2019년 신인 2차 1라운드 1순위로 해외파 이대은을 지명하며 10승을 책임져 주길 기대했다. 데뷔전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지난달 26일 마산 NC전에서 홈런 3방을 얻어맞으면서 5이닝 7실점(5자책점)으로 무너졌다. 이대은은 분위기 전환이 필요한 시점에 두산을 만난다.

두산은 6승 2패로 SK와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다. 선발과 불펜 모두 리그 평균자책점 1위로 안정적이고, 페르난데스와 박건우, 김재환, 오재일 등 중심 타자들이 맹타를 휘두르며 나머지 타선이 터지길 기다리고 있다. 

kt는 2승 6패로 리그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지난 주말 KIA와 3연전에서 2승을 거두며 개막 5연패 흐름을 끊었다. 운명의 장난인지 더 차고 나가야 하는 시점에서 이 감독은 두산을 만난다. 두산 선수들, 특히 투수들은 속속들이 알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옛 제자들과 맞대결에서 이 감독은 어떤 결과를 얻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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