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인 1022일 만의 선발승 감격을 맛본 롯데 장시환 ⓒ롯데자이언츠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롯데 우완 장시환(32)이 감격의 선발승을 따냈다. 승리는 물론 자신감을 얻는 계기가 됐다는 점에서도 귀중한 날이었다.

장시환은 2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83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몇 차례 위기가 있었으나 연타를 최대한 방지하는 등 위기관리능력을 선보이며 5이닝을 버텼다.

타선도 장시환이 강판되기 전 3점을 지원했고, 불펜도 장시환의 승리를 끝까지 잘 지켰다. 장시환의 선발승은 2016년 6월 14일 수원 한화전 이후 무려 1022일 만이다. 양상문 롯데 감독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입증했다.

경기 후 장시환은 "선발승이지만 신인이 아니기 때문에 새로운 기분은 아니다. 다만 중간으로 나와 승리투수가 된 것보다는 좋은 것 같다"면서 "마지막 카운트에서 투수 앞 땅볼을 잡고 1루로 토스를 할 때도 조심스러운 마음으로 던졌다. 지난 경기로 마음이 무거웠다. 나 때문에 불펜이 고생을 많이 해 미안한 마음이 컸다. 선발에서도 불펜처럼 바깥쪽 위주 배합을 한 것이 문제였다. 오늘은 준태의 리드가 좋아서 결과가 좋았던 것 같다. 맞더라도 스트라이크를 던져 많은 이닝을 소화하는 투구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양상문 감독도 "장시환 선수가 이전 경기에서 보여주지 못한 좋은 투구를 하며 승리의 발판을 만들어 줬다"며 투구 내용을 칭찬했다. 장시환이 양 감독의 믿음에 꾸준히 부응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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