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시환은 2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83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몇 차례 위기가 있었으나 연타를 최대한 방지하는 등 위기관리능력을 선보이며 5이닝을 버텼다.
타선도 장시환이 강판되기 전 3점을 지원했고, 불펜도 장시환의 승리를 끝까지 잘 지켰다. 장시환의 선발승은 2016년 6월 14일 수원 한화전 이후 무려 1022일 만이다. 양상문 롯데 감독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입증했다.
경기 후 장시환은 "선발승이지만 신인이 아니기 때문에 새로운 기분은 아니다. 다만 중간으로 나와 승리투수가 된 것보다는 좋은 것 같다"면서 "마지막 카운트에서 투수 앞 땅볼을 잡고 1루로 토스를 할 때도 조심스러운 마음으로 던졌다. 지난 경기로 마음이 무거웠다. 나 때문에 불펜이 고생을 많이 해 미안한 마음이 컸다. 선발에서도 불펜처럼 바깥쪽 위주 배합을 한 것이 문제였다. 오늘은 준태의 리드가 좋아서 결과가 좋았던 것 같다. 맞더라도 스트라이크를 던져 많은 이닝을 소화하는 투구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양상문 감독도 "장시환 선수가 이전 경기에서 보여주지 못한 좋은 투구를 하며 승리의 발판을 만들어 줬다"며 투구 내용을 칭찬했다. 장시환이 양 감독의 믿음에 꾸준히 부응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