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잠실, 곽혜미 기자]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2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두산 배영수가 1군으로 올라왔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곽혜미 기자]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2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8회초 두산 배영수가 역투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역시 야구 선수는 야구를 해야 하는구나 생각했다. 설레더라."

배영수(38)가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입고 잠실 데뷔전에 나선 소감을 이야기했다. 배영수는 2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CAR KBO 리그 kt 위즈와 시즌 1차전 8-0으로 앞선 8회 3번째 투수로 나서 1이닝 1사구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최고 구속은 139km가 나왔고 직구 9개에 포크볼 3개를 섞어 던졌다. 두산은 9-0으로 이기며 4연승을 질주했다. 

301일 만에 잠실 마운드에 다시 선 감정은 특별했다. 배영수는 한화 이글스 소속이었던 지난해 6월 5일 잠실 LG 트윈스전 선발 등판을 끝으로 1군 무대에 서지 못했다. 이후 한화에서 방출되면서 선수 생활을 이어 갈 수 있을지 장담하기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 지난해 11월 두산이 배영수에게 손을 내밀지 않았더라면, 301일보다 더 오랜 시간이 걸리거나 더는 기회가 없었을지도 모른다. 

배영수는 "정말 오랜만이었다. 불펜에서 마운드까지 30m 정도 거리를 뛰어가는데 오랜만에 짜릿한 느낌이 들었다. 역시 야구 선수는 야구를 해야 하는구나 생각이 들었다"고 말하며 미소를 지었다. 

프로 20년째 베테랑도 오랜만에 1군 등판은 긴장됐다. 배영수는 "오랜만이라 설레기도 했고, 긴장도 했다. 편하게 던지려고 했는데, 내일(3일)부터는 더 편하게 준비하려고 한다. 불펜으로는 또 오랜만이라 불펜 투수들이 그동안 힘들었겠구나 생각도 들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작년 6월 5일에 잠실에서 던지고 한번도 마운드에 서지 못했다. 그래서 벅찼다. 내가 아직도 공을 던지고 있다고 느낀 시간이었다"고 덧붙였다.

1사 1루 김민혁 타석에서 2루수 오재원의 수비 도움을 받은 상황을 언급했다. 오재원은 엎드린 상태로 김민혁의 타구를 포구한 뒤 그대로 유격수에게 송구했고, 유격수 류지혁이 병살타로 연결했다. 배영수는 "(오)재원이가 기가 막히게 잡아줬다"며 엄지를 들었다. 

더는 컨디션이나 구속은 생각하지 않고 팀이 필요할 때 마운드에 설 수 있는 투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배영수는 "내가 지금 찬 밥 더운 밥 가릴 때가 아니다. 할 수 있는 건 다 해야 한다. 내 컨디션이 10%든 100%든 이긴다는 생각으로 마운드에 올라가려고 한다. 필승조도 해보고 싶다"고 말하며 밝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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