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와 마약을 투약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겸 배우 박유천이 16일 압수수색에 이어 17일 경찰에 출석한다.
황하나가 이달 초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된 후 '연예인 지인 A가 마약을 권유했다'고 진술한 사실이 알려진 후 박유천이 그 대상으로 지목됐다. 하지만 박유천은 10일 기자회견을 자청해 자신은 마약을 투약하지도 않았고, 더더욱 황하나에게 투약을 권하지도 않았다고 강력하게 반발했다.
하지만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황하나의 진술에 신빙성이 높다고 보고 16일 오전 9시부터 박유천의 경기도 하남 자택을 압수수색했으며, 마약 반응 검사에 필요한 모발 채취 등을 위해 박유천의 신체도 수색했다. 아울러 경찰은 17일 박유천을 상대로 마약 투약 여부를 조사할 예정이다.
박유천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인 권창범 변호사는 16일 "박유천은 17일 오전 10시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 자진 출석해 조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황하나는 2015년 대학생 조 모씨와 함께 필로폰을 투약했다는 의혹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됐다. 조씨는 이 혐의로 이듬해 징역 2년 6개월, 집행유예 3년을 선고 받았지만 황하나는 처벌은 커녕 소환조사조차 받지 않아 '봐주기 수사 의혹'까지 더해졌다. 이에 황하나는 4일 마약 투약, 공급 혐의 등으로 긴급체포 됐고 도주 우려가 있다고 판단돼 6일 구속, 12일 검찰에 송치됐다.
황하나는 경찰과 법원 영장실질심사 등에서 “2015년 처음으로 필로폰을 투약했으며, 이후 3년간 투약하지 않다가 지난해 말부터 최근까지 연예인 A씨의 권유로 마약을 다시 시작하게 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연예인 A씨는 박유천으로 적시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그동안 황하나로부터 박유천과 함께 올해 초 두세 차례에 걸쳐 마약을 투약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뒤 관련 수사를 벌여왔다. 경찰은 박유천의 혐의를 입증할 객관적 증거를 상당 부분 확보해 검찰에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박유천은 앞서 지난 10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마약을 투약한 적이 없다고 강력하게 주장한 바 있다. 또한 15일 법률대리인을 선임해 마약 투약 연루 의혹에 벗어나고자 하는 의지를 보였다.
경찰은 통신 수사 등을 통해 황하나의 진술에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해 이날 압수수색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경찰은 15일 황하나가 지난 2015년 한 블로거와 명예훼손 소송 당시 지인에게 '아버지가 경찰청장과 친하다'고 말했다는 내용에 대해 "황하나에게 '상대방이 대화 도중 부장검사를 운운하자 홧김에 이같은 발언을 했고, 사실상 아는 사람은 없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밝혔다.
또 2015년 8월경 황하나가 남대문경찰서 상황실을 둘러봤다고 말한 것에 대해서는 “황하나가 일반인 동행자와 함께 명예훼손 고소 때문에 경찰서를 찾았을 때 울고 있었다. 이에 경무과장이 (황하나를) 달래려고 과장실로 황하나와 동행자를 데려갔고, 이후 황하나 씨가 상황실을 보고싶다고 해서 보여줬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경무과장은 황하나가 누구인지 전혀 몰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황하나가 서장실에서 특혜조사를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서 경찰은 “당시 조사 담당관 컴퓨터 IP 등을 조사해본 결과 서장실에서 조사한 사실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지난 2015년 황하나가 마약 투약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을 당시에 수사를 담당했던 경찰관들에 대해 “현재 이들에 대해 내사중이며 부실수사 정황과 유착 등은 앞으로 밝힐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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