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유천이 포승줄에 묶여 남부구치소로 이송되고 있다. 곽혜미 기자 khm@spotvnews.co.kr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하늘을 봐요. 기도할게요.” 

국과수(국립과학수사연구원)로부터 필로폰 양성 판정을 받은 배우 겸 가수 박유천이 26일 영장실질심사를 받은 이후 포승줄에 묶여 나오면서 하늘을 잠시 올려다봤다. 이에 지난 10일 박유천의 긴급기자회견 현장에 한 팬이 무단으로 등장해 소리를 치고 사라지는 해프닝이 재조명 받았다.

박유천의 영장실질심사가 26일 오후 2시 30분부터 3시 30분까지 수원지법에서 이뤄졌다. 심사를 마친 뒤 모습을 드러낸 박유천은 포승줄에 묶인 채 하늘을 잠시 올려다보더니 준비된 호송차량을 타고 떠났다.

이날 박유천은 영장실질심사에 앞서 취재진의 카메라 앞에 섰다. 회색 정장을 말끔하게 차려입은 채 검은색 세단 차량에서 내린 박유천은 대기 중이던 취재진을 살펴본 후 표정 없이 취재진을 지나치며 쏟아지는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 박유천이 영장실질심사를 받으러 가는 도중 의미심장한 웃음을 지었다. 곽혜미 기자 khm@spotvnews.co.kr

그러나 박유천은 취재진을 지나쳐 입장하던 도중 갑자기 이유를 알 수 없는 의문스러운 미소를 지어 눈길을 끌었다. 영장실질심사가 끝나자 박유천은 입장할 때와 마찬가지로 호송될 때도 취재진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자리를 떴다.

앞서 전 연인이자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가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 수사 중에 "박유천의 권유로 투약하게 됐다"고 진술했고, 이를 통해 박유천의 투약 혐의가 알려지게 됐다. 이에 박유천은 지난 10일 기소 사실이 알려지기 전부터 기자회견을 통해 마약 투약 혐의를 강력 부인했다.

▲ 지난 10일 박유천이 긴급기자회견을 열었다. 곽혜미 기자 khm@spotvnews.co.kr

기자회견에서 “저는 결단코 마약을 한 적도 없고 권유한 적은 더더욱 없습니다”라고 입장문을 낭독한 박유천은 질의응답 없이 자리를 떴고, 그 순간 기자회견 현장에 숨어있던 한 팬이 "하늘을 봐요. 기도할게요!"라고 외치는 소동이 벌어졌다.

당시 수백명의 취재진이 일제히 놀라 뒤를 돌아봤으나, 이 팬은 황급히 현장을 빠져나갔다.

박유천이 26일 남부구치소로 이송되는 도중 하늘을 봤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기자회견 해프닝과 연결 지으며 "그래도 팬이라고 얘기듣나" "구속 전 마지막 팬 서비스"라는 반응을 보였다. 

경찰은 지난 23일 경찰이 박유천의 다리털에서 마약 양성 반응을 확인한 국과수 감정 결과를 토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박유천이 올해 2~3월에 걸쳐 필로폰을 3차례 구입하고 5차례 투약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이 밝힌 박유천의 필로폰 구매량은 1.5g으로 1명이 30~50회가량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그런데 박유천의 법률대리인은 국과수 감정 결과 발표 이후에도 "마약을 하지 않았다는 입장은 같다"며 "필로폰이 어떻게 체내에서 검출됐는지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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