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스널, 발렌시아 완파 ⓒ강경훈 통신원
[스포티비뉴스=발렌시아(스페인), 강경훈 통신원] 지난 10시즌 동안, 유럽대항전 결승전에 스페인 프리메라리가가 빠지지 않았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독일 분데스리가, 이탈리아 세리에A는 도전자였다. 그런데 2018-19시즌에 역사상 최초로 프리미어리그 4팀이 유럽대항전 결승전에 올랐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 결승 팀이 가려졌다. 토트넘 홋스퍼와 리버풀이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다투고, 첼시와 아스널이 유로파리그 우승컵을 놓고 싸운다. 프리미어리그 39라운드와 40라운드가 열린다는 우스갯소리도 있다.

프리미어리그 4팀이 유럽대항전 결승전에 진출한 사례는 처음이다. 한 국가 팀들이 두 대회 결승전에서 만나는 것도 유럽대항전 역사상 최초다. 영국 언론들은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 대진에 크게 환호했다.

2008년부터 유럽대항전은 프리메라리가의 독무대였다. 프리미어리그 팀이 챔피언스리그에 4번 결승에 오르는 동안, 프리메라리가 팀은 7번 결승전에 진출했다. 성적도 압도적이다. 프리미어리그 팀은 2011-12시즌부터 2016-17시즌까지 결승에 진출한 적이 없는 반면, 2013-14시즌부터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의 독주였다. 

프리미어리그는 2011-12시즌 첼시가 바이에른 뮌헨을 꺾은 적을 제외하고,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다. 2008-09시즌, 2010-11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결승에 올랐지만 바르셀로나에 패배했다. 그러는 동안, 프리메라리가가 빅이어를 7번이나 들었다.

유로파리그는 어떨까. 2012-13시즌 첼시, 2015-16시즌 리버풀, 2016-17시즌 맨유가 결승전에 올랐다. 2008-09시즌부터 총 4회 결승전에 진출했고 우승 2회를 차지했다. 하지만 프리메라리가 팀이 6번 결승에 올라 6번 우승한 결과를 돌아보면, 간헐적인 결과다.
올 시즌은 다르다. 챔피언스리그에서 기적을 만들며 프리메라리가 팀을 완파했다. 리버풀은 바르셀로나 원정에서 0-3으로 패배했지만, 안방에서 4-0으로 승리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10% 미만의 확률을 뚫고 빅이어에 한 걸음 다가선 셈이다. 바르셀로나의 안일한 대처가 참사로 이어졌다. 완벽한 승리였다.

유로파리그도 마찬가지다. 세비야에서 3연속 유로파리그를 제패한 우나이 에메리 감독이 발렌시아를 대파했다. 전반 11분 케빈 가메이로에게 실점했지만 끈질기게 붙었고, 원정에서 4-2로 승리했다. 1차전과 2차전 합계 7-3 승리라는 압도적인 결과다. 

어떤 팀이 우승해도 프리미어리그의 몫이다. 올 시즌을 시작으로 프리미어리그 전성기가 도래할 공산이 크다. 레알 마드리드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작별 후 힘을 잃었고, 바르셀로나의 리오넬 메시의 나이도 차고 있다. 버질 판 데이크도 “맨체스터 시티와 리버풀은 세계 최고의 팀이다. 우리는 내년에도 우승 경쟁을 할 것이다. 리버풀은 이제 시작”이라며 황금기를 노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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