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로파리그 결승이 열리는 아제르바이잔 바쿠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주제 무리뉴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 개최지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

2018-19 유로파리그 결승은 오는 30일(한국 시간) 아제르바이잔의 바쿠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결승 진출 팀은 영국 런던을 연고로 하는 첼시와 와스널이다. 영국은 유럽의 서쪽 끝, 아제르바이잔은 동쪽 끝에 있다. 거리가 4000km가 넘는다.

이때문에 대회 흥행 우려가 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첼시와 아스널이 배정 받은 표를 다 팔지 못해 UEFA에 반납했다고 보도했다. 첼시와 아스널이 배정받은 표는 각각 6000장이다.

첼시와 아스널은 여행사 '토마스쿡'과 전세기 등을 마련했으나 이마저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비용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첼시는 25일(한국 시간) 구단 홈페이지에 보다 저렴한 추가 노선을 마련했다고 밝혔으나, 이 추가 노선은 경유지가 있는 노선으로 도착 시간도 당연히 추가된다.

거리도 거리지만 아제르바이잔이 이웃 국가인 아르메니아와 영토 분쟁 중인 것도 흥행 우려에 한 몫했다. 치안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무리뉴도 이를 우려했다. '스카이스포츠'에 출연해 "유로파리그 결승이 아제르바이잔에서 열린다. 첼시와 아스널이 팬들을 바쿠로 데려 갈 제대로 된 방법을 찾지 못한 것은 유감이다"고 밝혔다. 무리뉴도 유럽 끝에서 끝으로 날아가야 하는 상황에 고개를 저었다.

상황은 열약하지만 볼거리는 있는 결승이다. 가장 큰 관심을 받는 부분은 페트르 체흐(아스널)다. 체흐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한다. 즉 첼시와 결승전이 마지막 경기다. 첼시가 아스널 이적 전 친정 팀이었기 때문에 의미가 더욱 크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체흐는 곧바로 첼시 디렉터로 복귀한다. 무리뉴는 "체흐의 마지막 경기다. 그는 곧 집(첼시)으로 돌아온다"며 환영했다.

체흐의 선발 여부를 놓고 말이 많다. 곧 돌아가야 할 첼시가 결승 상대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무리뉴는 "체흐는 승리를 원한다. 당연히 이기는 것을 좋아한다. 그러니 걱정할 필요 없다"며 체흐가 곧 돌아갈 첼시를 위해 일부러 져 줄리 없다는 생각을 확실하게 밝혔다.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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