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승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이 제24대 대한탁구협회 회장으로 뽑혔다.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유승민(37)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이 올림픽 메달리스트로는 처음으로 대한탁구협회 회장에 뽑혔다.

유 위원은 31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 올림피아홀에서 열린 대한탁구협회장 보궐 선거에서 윤길중(61) 윤길중탁구클럽 관장을 제치고 제24대 회장에 올랐다.

선거인단 198명 가운데 80%인 158명이 이번 선거에 표를 던졌다. 유 신임 회장은 이 중 119표를 획득했다. 38표에 그친 윤 후보를 큰 표 차로 따돌렸다.

만 37세인 유 회장은 현재 대한체육회 산하 종목 단체장 가운데 최연소다. 내년 12월까지 1년 7개월간 조양호 전 회장 잔여 임기를 책임진다.

유 회장은 2004년 아테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출신이다. 선수로 시작해 탁구협회장에까지 오른 그는 "한국 탁구 미래를 위해 투표에 참석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IOC 위원에 뽑혔을 때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을 때도 마냥 기쁘진 않았다. 그만큼 책임감이 크게 다가왔기 때문이다. 협회장에 오른 지금도 그렇다"며 무겁게 당선 소감을 밝혔다.

이어 "2020년 도쿄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건 매우 어려운 과제다. 일본 중국과 정면으로 맞붙어야 한다. 그러나 양질의 훈련을 위한 파트너 기용, 해외 유명 선수와 전지훈련 등으로 기량을 끌어올리는 전략을 세우겠다. 세계 랭킹과 훈련량이 조화를 이룬다면 호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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