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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훈기 해설위원 "MIN, 박병호 가족까지 알 정도"

작성일: 2015.11.10 16:55 홍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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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홍지수 기자] 박병호(29, 넥센 히어로즈)의 포스팅 승자가 미네소타 트윈스로 밝혀졌다. 다소 의외의 결과였다. 미네소타 지역 언론도 '깜짝 승자'라며 의외라는 반응을 보였다. 메이저리그 대표적인 '스몰 마켓'에서 1285만 달러(약 147억 원)의 큰 돈을 투자해 최종 승자가 된 미네소타는 어떤 팀이며 박병호와 궁합은 잘 맞을까.

미네소타는 10일(한국 시간) '미네소타가 박병호 포스팅의 승자가 됐다. 박병호와 단독 교섭권을 따냈다'고 밝혔다. 이로써 미네소타는 박병호의 공식 에이전트인 옥타곤 월드와이드와 30일 동안 연봉 협상을 진행하게 된다. 포스팅에 큰 돈을 투자한 만큼 박병호가 미네소타 유니폼을 입을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가운데 민훈기 SPOTV 야구 해설위원은 박병호와 미네소타의 행보를 어떻게 바라볼까.

◆ 다음은 민훈기 해설위원과 일문일답

Q. 미네소타 트윈스가 구단 공식 트위터를 통해 박병호 선수와 독점 교섭권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영입이유와 함께 어떤 의미가 있다고 보는가?

미네소타 트윈스는 고등학교 시절부터 박병호에게 관심을 보인 팀이다. 박병호뿐만아니라 가족까지 잘 알고 있을 정도다. 박병호의 성공에 대해 자신감을 갖고 투자를 했다. 영입이유는 하나다. 팀의 공격력을 배가시키겠다는것이 미네소타의 영입 목적이다.

Q. 미네소타와 박병호는 앞으로 30일간 입단 협상을 진행하게 된다. 앞으로 협상 일정은 어떻게 되나?

규정대로다. 협상 기간은 30일이다. 옥타곤 월드와이드의 앨런 네로가 미네소타의 테리 라이언 단장과 협상 테이블에 앉게 된다. 지난해 강정호와 피츠버그의 계약을 성사시켰던 그 에이전트이다. 앞으로 30일안에 양측이 합의하면 박병호는 미네소타의 유니폼을 입게 된다. 만약에 계약이 성사되지 않으면 박병호는 넥센의 유니폼을 입게 되고, 자연스럽게 포스팅 머니는 없던 일이 된다.

Q. 미네소타의 우선 교섭권 금액이 1285만 달러, 우리 돈 약 147억 원 이다. 어느 정도의 포스팅이고, 예상 연봉은 어떻게보는가?

역대 아시아 타자로는 2000년 스즈키 이치로가 1312만 5000 달러 포스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금액이다. 이 정도로 큰 투자를 했다는 건 미네소타가 박병호에 대한 확신이 있다는 얘기다. 보통 이런 계약을 할 때 팀에서 포스팅 패키지 예산을 정해 놓는데 박병호를 상대로 3000만 달러를 잡은 게 아닌가 생각된다. 포스팅 머니를 제외하고도 1700만 달러가 남는데 4년 정도 계약이라면 연봉이 400~500만 달러 정도는 나오지 않을까 예상된다. 지난해 강정호의 포스팅 머니가 500만 달러에 4년 1100만 달러의 계약을 맺었는데 그 때 보다는 계약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Q. 박병호와 독점 교섭권을 따낸 미네소타는 MLB에서 어떤 팀으로 알려져 있나?

미네소타는 뉴욕, LA 같은 큰 마켓의 팀은 아니다. 작은 시장이지만 상당히 탄탄한 팀이다. 2000년도 초반만해도 아메리칸리그를 호령했었는데 2010년대 들어와 부진을 면치 못하다가 올해 기대이상의 선전을 하면서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2위를 하면서 와일드카드 진출을 노렸었다. 팀 전체적으로 화려하진 않지만 공수짜임이 좋다는 평가다. 팀 리더인 토리 헌터가 은퇴해 아쉽지만, 박병호로 공격의 열쇠를 만회해 보겠다는 의지다. 올해 득점력이 아메리칸리그 8위로 중위권 정도였다. 특히, 1루수가 장타력이 많이 떨어졌었는데 그런 점에서 박병호의 힘에 기대를 걸고 있다.

Q. 박병호가 미네소타에 입단하게 된다면 어떤 포지션에서 몇 번 타자로 뛰게 될 것으로 보는가?

현재 박병호의 포지션인 1루에는 팀에 간판, 포수에서 전업한 조 마우어가있다. 굉장히 거액을 받는 선수이고 아직 계약도 4년 남아 있기 때문에 1루의 주인은 조 마우어로 보인다. 지명타자로는 올해 떠오르는 신예 미겔 사노가 있다. 지명타자와 1루가 겹치게 되는데 팀에서는 사노를 가능하면 외야수나 3루수 전업을 생각하고 있다. 마우어는 체력적인 부담, 잔부상이 있는 선수라 박병호가 지명타자와 1루수를 번갈아 맡을 것으로 보이는데 계약금액이 크면 박병호가 자주 뛰게 될 가능성도 크다.

Q. 메이저리그에 적합한 박병호의 특징은 무엇이고, 앞으로 활약에 대해서는 어떻게 전망하는가?

그들이 원하는 건 한 마디로 파워다. 한국에서 처럼 50개의 홈런을 치기는 힘들지만 20~30개 홈런을 때리면서 타선의 중심에서 상대투수에게 공포심을 심어주기를 기대할 것이다. 팀에서 꾸준히 기회를 주고 적응을 도와 준다면 첫 해부터 20개 이상의 홈런을 칠 것으로 예상된다.

Q. 미네소타 타겟필드 구장은 투수친화적이다. 박병호가 타격에서 어떤 변화를 줘야 한다고 생각하나?

펜스 높이가 7미터 정도로 굉장히 높다. 봄, 가을이 쌀쌀한 도시다. 날씨도 타자에게 별로 도움이 안된다. 그렇지만, 팀에서도 외야펜스를 앞으로 당기기로 조정했고, 박병호의 파워라면 크게 문제될 게 없다. 변화를 주기 보다는 자신이 갖고있는 것을 다 보여줄 수 있도록 준비를 잘 하는 게 오히려 중요하다.

Q. 박병호가 미네소타와 협상하면서 MLB 진출을 준비하고 있는 이대호와 손아섭 등 다른 선수들의 행보에도 관심이 모아지는데...?

현지에서도 상당히 관심이 높다. 이대호, 손아섭 뿐만 아니라 김현수, 황재균까지 도전장을 던졌다. 이대호는 1루수나 지명타자를 찾는 쪽에서 당연히 눈 여겨 보고있다. 손아섭, 김현수는 올해 FA시장의 외야수 거물들이 많지만 틈새시장이 있다. 이 정도의 능력이라면 충분히 탐낼만한 팀들이 있다고 본다. 특히, 3루수 시장이 좋은 선수가 없는 상황이다. 황재균도 타이밍상 좋은 도전이다. 아무래도 FA인 이대호와 김현수가 여러 팀과 자유롭게 협상을 벌일 수 있어서 약간 유리하다.

[영상] 스포티비뉴스 조호형, 민훈기 해설위원 전화 연결 ⓒ 스포티비뉴스 영상편집 송경택

[사진] 박병호 ⓒ 스포티비뉴스 한희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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