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TV NEWS=신원철 기자] SK 새 외국인선수 메릴 켈리가 첫 불펜 피칭을 마쳤다. 기대했던대로 공이 낮게 잘 제구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켈리는 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 히스토릭다저타운에 차려진 전지훈련장에서 불펜 피칭을 소화했다. 김용희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가 지켜보는 가운데 마운드에 올라 총 19구를 던졌다. 직구 8구, 투심패스트볼 4구, 체인지업이 7구였다.

켈리의 투구를 지켜본 김상진 투수코치는 "첫 불펜피칭이고 투구 수도 많지 않아 평가하기 쉽지 않지만 일단 몸을 잘 만들어 온 것은 확실해 보인다. 제구력은 상당히 괜찮다. 모든 투구가 포수의 무릎 근처에서 형성되더라. 투심과 체인지업도 양호했다. 전체적으로 현재까진 흡족하다."고 평가했다.

켈리는 "오늘은 첫 불펜피칭은 예상대로 잘 진행됐다. 직구, 투심, 체인지업 모두 괜찮았다. 투구수를 더 늘리고 컨디션을 최대한 끌어올려 2차 캠프를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우완 정통파 투수 켈리는 메이저리그 경력은 없지만 지난해 트리플A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28경기(선발 15경기)에 나와 9승 4패, 평균자책점 2.76을 기록했다. 최고구속 150km대의 직구와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싱커 등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하고 경기운영 능력과 함께 볼의 움직임과 회전이 좋다는 평가와 함께 한국 프로야구에 진출했다.

2013년과 2014년 성적을 좀 더 들여다보면 확실히 제구력이 '플러스'됐다는 것을 알 수 있다. 2013년 7.44개였던 9이닝당 탈삼진이 8.53개로 늘었고 3.61개였던 9이닝당 볼넷은 2.92개로 줄었다. 평균자책점은 3.19에서 2.76으로 낮아졌는데 9이닝당 피홈런은 0.43개에서 0.79개로 늘었다는 점도 눈에 띈다.

[사진] SK 메릴 켈리 ⓒ SK 와이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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