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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방출' 이한진, “새 기회 찾고 싶어요”

작성일: 2015.11.29 12:33 박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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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현철 기자] “올해 퓨처스 리그에서 던지면서 포크볼을 익혔어요. 이제는 제 주 무기로 꼽아도 손색없을 정도입니다.”

빛나는 외모 못지않게 야구에 대한 성실한 자세를 갖춘 투수. 그러나 운이 없었다. 올해도 롱릴리프, 추격조로 1군 3경기에 등판했을 뿐 더 이상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 선수로서 마지막일 수 있는 기회. 원 소속 구단의 배려에 현역 생활 연장을 노린다. SK 와이번스의 미남 잠수함 투수였던 이한진(32)이 자유계약선수 신분으로 새로운 구단에서 현역 생활 연장을 노린다.

인천고-건국대를 거쳐 2006년 SK에 입단한 이한진은 야구에 대한 간절한 마음가짐을 김성근 현 한화 감독이 칭찬했을 정도다. 2007~2008년 시즌에는 계투 추격조-롱릴리프로 SK의 통합 우승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손가락 혈행 장애와 공익 근무 등으로 마운드를 떠났고 어렵게 프로 선수 생활을 이어 갔으나 두각은 나타내지 못했다. SK 소속으로 이한진이 남긴 프로 통산 성적은 84경기 1승3패1세이브 평균자책점 4.60이다.

사이드암으로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는 아니지만 퓨처스 리그 전반기 동안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해 완급 조절형 변화구를 익혔다. 따라서 땅볼 유도형 싱커는 물론 커브-포크볼 구사도 능숙하다. 민경삼 SK 단장은 “볼 스피드만 좀 더 올라온다면 1군에서 충분히 힘이 됐을 투수”라며 안타까워했다. 이한진은 2차 드래프트가 끝난 후 구단과 면담해 현역 생활 연장을 위해 자유계약선수로 방출해 달라고 요청했고 팀에서 이를 받아들였다.

“이제 아픈 곳은 없습니다. 다만 SK에서 더 기회를 잡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다른 팀에서라도 뛸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라고 면담 자리에서 부탁 드렸어요. 다행히 구단에서 배려해주셔서 소속 없이 새 팀을 찾을 수 있게 됐습니다. 다른 팀에서 연락이 없다면 어쩔 수 없이 은퇴해야겠지요.” 이한진은 퓨처스 리그에서도 승운이 없었을 뿐 전반기 리그 평균자책점 1위에 오르는 등 투구 내용은 좋았다.

“커브-체인지업을 연마했는데 체인지업은 손에 잘 안 익더라고요. 그래서 포크볼로 구종을 바꿨고 지금은 제 스스로도 주 무기 가운데 하나라고 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다시 선수로 뛸 수 있는 기회가 온다면 반드시 모든 힘을 다해서 공헌하고 싶습니다.”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는 동안 어느새 베테랑 투수가 된 이한진은 자신에게도 외모가 아닌 실력으로 주목을 받는 순간이 오길 바랐다.

[사진] 이한진 ⓒ 스포티비뉴스 한희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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