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정호가 쓴 유로파리그 '해피 엔딩'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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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남훈 기자] 갑작스러운 교체 투입에도 아우크스부르크 수비수 홍정호는 당황하지 않았다. 전반 종료 직전 헤딩 동점 골로 '32강 해피 엔딩'이란 반전 드라마를 썼다.
홍정호는 11일 새벽(이하 한국 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FK 파르티잔 경기장에서 열린 2015-16시즌 유로파리그 L조 6차전 파르티잔 원정 경기에서 전반 47분 1-1 동점 골을 넣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후반 6분 파울 베르하흐의 역전 골, 44분 라울 보바디야의 쐐기 골로 3-1 역전승을 거뒀다. 승점 3을 더한 아우크스부르크는 3승 3패(승점 9)로 파르티잔과 승점 타이를 이뤘으나 골득실차에서 앞서 2위를 차지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이날 경기에서 3-1 이상으로 두 골 차 승리를 거둬야 16강에 갈 수 있었다. 전반 11분 아부바카르 오마루에게 선제 골을 허용했을 때 아우크스부르크의 희망은 사라지는 듯했다. 하지만 축구는 가끔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시나리오가 쓰여지기도 한다. 홍정호가 반전의 두 번째 장을 썼다.
홍정호는 지난주 부상에서 복귀해 팀 훈련에 합류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교체 명단에 포함됐다. 독일 언론은 홍정호의 복귀를 내년 1월로 점쳤으나, 마르쿠스 바인지를 감독은 라그나 클라반의 부상 공백으로 홍정호를 예상보다 빨리 선수단에 포함했다.
기회는 전반 40분에 찾아왔다. 중앙 수비수 얀 잉베어 칼센-브라커가 실려 나가면서 홍정호가 투입됐다. 그리고 전반 종료를 앞두고 프리킥 상황에서 홍정호는 크리스토프 얀커가 띄운 공을 헤딩 슛으로 파르티잔 골문을 갈랐다.
홍정호는 두 골이 필요한 후반에는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했다. 정확한 롱 패스로 최전방으로 공을 전달했고, 결정적인 실점 위기에서는 안정적인 헤딩 걷어 내기로 팀을 구했다.
홍정호는 2015-16시즌 개막 이후에는 주전 수비수로 활약했으나 지난 9월 24일 리그 묀헨글라트바흐전 이후 부진에 빠졌다. 그리고 지난달 1일 마인츠와 홈 경기에서는 후반 31분 부상으로 실려 나갔다. 그로부터 약 1개월 만에 돌아온 홍정호는 위기의 아우크스부르크를 구한 주인공이 됐다.
아우크스부르크는 1907년 창단 이후 108년 만에 유럽 클럽 대항전 진출에 성공했다. 이제 그들은 포기를 모르는 불굴의 정신으로 32강이라는 더 큰 무대로 발돋움했다. 홍정호가 견인차 구실을 확실히 했다.
[영상] 파르티잔-아우크스부르크 영상 ⓒ 스포티비뉴스 배정호
[사진] 홍정호 ⓒ 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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