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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피츠버그 사례, 일본 언론도 '벤치마킹'

작성일: 2015.12.15 06:00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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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강정호(피츠버그)는 일본 언론에서도 '벤치마킹'하는 성공 사례다.

칼럼니스트 오쿠다 히데키는 지난달 일본 '주간베이스볼'에 올 겨울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는 일본인 선수에 대한 칼럼을 실었다. 메이저리그 구단이 국제 스카우트 비중을 높이면서 빅리그에서 일본 프로 야구 출신 선수들의 비중은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오쿠다는 올해 강정호의 성공 사례를 분석하면서 "구단과 현장의 호흡이 잘 맞은 결과"라고 소개했다.

그가 본 강정호의 성공은 선수가 기량을 발휘할 수 있을 때까지 구단 프런트가 기다리고, 현장이 적응을 도왔기 때문이다. 강정호는 3월 4일 스프링캠프 시범경기 첫 출전에서 토론토 마르코 에스트라다를 상대로 홈런을 쳤다. 화려한 출발에 비해 결과는 좋지 않았다. 18경기에서 타율 0.200 2홈런, 볼넷 4개에 삼진 17개를 기록했다.

시즌 초반에는 트리플 A에서 미국 야구에 적응하게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강정호는 계약 조건에 마이너리그 거부권을 넣지 못했다. 선수와 에이전트 쪽에서는 원했지만, 닐 헌팅턴 단장이 거절했다. 대신 기다렸다. 헌팅턴 단장은 강정호가 시즌 초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할 때도 그를 마이너리그에 내려보낼 계획은 없다고 공언했다.


오쿠다는 "새로 영입한 선수가 즉시 결과물을 내지 않으면 팀과 감독은 미디어와 팬의 비난을 받는다"며 "피츠버그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고 했다. 피츠버그는 강정호가 메이저리그에 적응할 수 있도록 캠프에서 KBO식 '3일 훈련 1일 휴식' 일정을 짰다. 개막 후 초반부터 선발 출전을 고집하지 않고 타격 코치에게 리그 적응을 돕게 했다.

오쿠다가 본 '반대 사례'는 나카지마 히로유키(오클랜드->오릭스)다. 세이부에서 유격수로 활약하던 그는 2013년을 앞두고 FA로 오클랜드와 계약했다. 앞서 포스팅 실패 후 1년을 더 세이부에 머물다 꿈에 다가섰지만, 이뤄지지는 않았다. 메이저리그에서 단 1경기도 출전하지 못했다. 스프링캠프에서 무리하면서 부상했고, 통증을 안고 트리플 A 경기에 출전을 강행하기도 했다. 2년째인 2014년에는 더블 A에서 73경기, 트리플 A에서 12경기를 뛰었다. 그리고 일본 프로 야구로 돌아와 오릭스에 입단했다.

이 과정에서 나카지마를 스카우트한 담당자가 세인트루이스로 적을 옮기는 등 그에게 불리한 일들이 있었다고 한다. 오클랜드 빌리 빈 단장도 나카지마에 대한 기대를 일찌감치 접었다. 그가 지난 스토브리그에서 "강정호 포스팅에 참여할 생각은 없다"고 말한 것은 결코 빈말이 아니었다. 나카지마의 실패 사례가 적지 않게 영향을 끼쳤다.

오쿠다는 "야수는 투수보다 적응할 것들이 많다"며 "피츠버그가 강정호에 적용한 원칙이 다른 구단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강정호가 올해 성적(126경기 타율 0.287, OPS 0.816, 15홈런)을 유지한다면 장래 연봉 1000만 달러를 넘길 수도 있다"고 했다. 

[사진] 피츠버그 강정호(위), 닐 헌팅턴 단장 ⓒ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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