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주의 빌드업]세이두 둠비아, AS로마의 해결사가 될 것인가
작성일: 2015.02.11 16:25
송영주 해설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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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확실한 해결사가 없는 AS로마
AS로마의 올 시즌 목표는 명확하다. 그것은 바로 유벤투스의 세리에A 4연패를 저지하면서 통산 4번째 스쿠데토(‘작은 방패’라는 뜻으로 세리에A 우승팀이 다음 시즌 유니폼 중앙에 붙이는 문양)를 차지하는 것. 이에 따라 루디 가르시아 감독은 미국인 구단주인 제이스 팔로타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여름부터 분주히 움직이며 무려 13명의 선수를 영입, 공수에 걸쳐 전력을 보강했다. 그리고 개막전부터 리그 5연승을 질주하면서 ‘디펜딩 챔피언’ 유벤투스를 압박하는데 성공하는 듯 보였다.
하지만 세리에A 22R가 막을 내린 현재 AS로마는 승점 46점으로 1위 유벤투스와 승점 7점 차로 2위에 위치하고 있다. AS로마는 우승 경쟁을 펼치는 유벤투스, 나폴리 등에게 패한 것이 뼈아프긴 하지만 세리에A에서의 패배는 단 2패 뿐이다. 단 무려 7경기에서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승점을 효과적으로 관리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AS로마는 무득점 경기가 3경기에 불과하지만 상대를 압도하는 힘이 떨어진다는 비판을 받았다. 그리고 확실한 해결사 부재가 AS로마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이야기를 다시 듣게 됐다.
AS로마가 겨울이적시장에서 스트라이커 영입을 추진한 것은 당연지사. AS로마는 겨울이적시장을 통해 최전방과 측면 공격을 강화하기를 원했고, 샤흐타르 도네츠크의 루이스 아두리아누와 첼시의 모하메드 살라(현 피오렌티나)의 영입을 추진했다. 그러나 결국 이들의 영입에 실패하면서 CSKA 모스크바에서 둠비아를, 그리고 칼리아리에서 빅토르 이바르보를 영입해 최전방과 측면을 강화하는데 성공했다. 또한, 주축 센터백이었던 레안드로 가스탄이 장기 부상을 당해 칼리아리에서 니콜라스 스폴리를 영입하기도 했다.
▲둠비아는 AS로마의 해결사가 될 수 있을까
AS로마는 기존의 최전방 스트라이커였던 마티아 데스트로를 AC밀란으로 이적시키면서 둠비아에 대한 신뢰를 간접적으로 표했다는 점과 빅토르 이바르보가 부상을 당했다는 사실을 고려할 때, AS로마가 전반기와 다른 점은 둠비아의 등장 밖에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므로 일부에선 AS로마의 후반기 농사는 둠비아의 득점력에 달려있다고 보고 있다.
둠비아는 2006년 J리그의 가시와 레이솔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했지만 2006년부터 2008년까지 J리그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오히려 2008년 스위스 영보이스로 이적하면서 2시즌 동안 리그에서만 50골을 넣으며 2시즌 연속으로 득점왕을 차지하며 명성을 얻기 시작했다. 그리고 2010년 러시아의 CSKA 모스크바로 이적한 이후, 2011-12시즌에는 28골을, 2013-14시즌에는 18골을 넣으며 2차례 득점왕을 차지하기도 했다. 특히, 2013-14시즌엔 18골과 함께 CSKA 모스크바에 우승을 선사하면서 득점왕과 MVP를 동시에 수상하기도 했다.
물론, 둠비아는 소위 말하는 빅 리그 경험이 없으므로 AS로마에서 실패할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다. 그리고 신체적 능력을 활용한 탄력과 스피드가 대단하고, 문전 마무리 능력이 탁월하지만 기술적으로 다소 투박하다는 평가를 듣기도 한다. 여기에 AS로마의 최전방 스트라이커는 심적 부담이 큰 자리이기도 하다. 최근 약 15년 동안 가브리엘 바티스투타와 빈첸조 몬텔라, 안토니오 카사노, 미르코 부치니치, 파블로 오스발도 등 쟁쟁한 스트라이커들이 로마의 최전방을 책임졌지만 20골 이상을 넣은 스트라이커는 토티를 제외하면 바티스투타가 유일하다. 이도 AS로마가 마지막 스쿠데토를 차지했던 2000-01시즌의 기록이다. 따라서 둠비아가 AS로마의 최전방에 느낄 압박감은 매우 클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둠비아는 AS로마에서 성공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그 이유는 대표팀 동료인 제르비뉴가 AS로마에서 활약해 적응하는데 어려움이 없고, 이미 AS로마 이적이 확정한 후 “토티와 함께 뛸 수 있어서 로마 이적을 결정했다”라고 말하면서 토티와의 공존에 대해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AS로마는 케빈 스트루만이 부상이지만 라드야 나인골란과 피야니치, 다니엘레 데 로시 등 패싱력이 뛰어난 미드필더들을 보유하고 있어 2선에서 패스 지원이 좋다. 따라서 둠비아가 세리에A의 환경과 AS로마의 전술에 빠르게 적응한다면 AS로마의 새로운 해결사로 부상할 수 있을 것이다.
둠비아의 활약에 따라 AS로마의 파괴력이 달라질 것이 분명하고, AS로마의 파괴력에 따라 후반기 세리에A의 우승 경쟁이 달라질 가능성이 크다. 과연 둠비아가 AS로마의 해결사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까. 확언을 할 수 없지만 둠비아의 활약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는 사실은 분명하다.

[사진] 둠비아(오른쪽) ⓒ 맨시티
[동영상] 로마 팬들의 열정, 로마 더비 ⓒ SPOTV NEWS
[그래픽] 로마 득점순위, 그래픽 김종래
[동영상] 로마 팬들의 열정, 로마 더비 ⓒ SPOTV NEWS
[그래픽] 로마 득점순위, 그래픽 김종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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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주 해설위원 기자 sports@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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