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리그 홈런왕' 박병호, '타깃 필드'서 20홈런 이상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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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는 7일 오전 서울 그랜드힐튼호텔 컨벤션센터 3층에서 열린 미네소타 입단 기자회견에서 메이저리그 진출 소감과 각오를 밝혔다. 관심은 박병호의 홈런 생산력이었다. KBO 리그에서는 4년 연속 홈런왕이 됐고, 2년 연속 50홈런을 넘게 치며 대기록을 세웠지만 메이저리그는 수준이 다르다. 박병호도 인정했다.
기자회견에서 박병호는 먼저 새 구장으로 사용하게 될 '타깃 필드'를 본 소감을 말했다. 그는 "처음 봤을 때 야구장이 아름답다는 생각을 했다. 좌측 폴대까지 길이, 중앙 펜스까지 길이가 잠실구장과 비슷하다고 생각했다"며 "좌측에서 중앙까지가 곡선이 아니라 직선이어서 좌중간 길이는 길지 않다고 생각했다. 타격 훈련을 하며 거리감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빨리 적응하며 장타력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말했다.
KBO 리그 수준과 메이저리그 수준은 확연히 다르다. 2014년 타율 0.356에 40홈런을 기록한 뒤 지난해 메이저리그 첫 시즌에서 타율 0.287, 15홈런을 기록한 강정호의 성적을 두고 비교하고 있는데 KBO 리그에서 40홈런을 때리던 강정호도 시즌을 완주하지는 못했지만 15홈런에 그쳤다.
목동구장을 안방으로 사용했던 박병호는 보다 큰 타깃 필드를 새 안방으로 사용하게 된다. 알려진대로 타깃 필드는 투수에게 유리한 곳이다. 박병호는 지난해 홈런 평균 비거리 123.9m로 강한 힘을 자랑했지만 좌우 98m, 가운데 담장까지 118m였던 목동구장과 달리, 타깃 필드는 좌측 담장까지 103m, 우측 담장까지 100m, 그리고 가운데 담장까지 125m다. 더구나 오른쪽 담장 높이는 7m나 된다. 사직 구장보다 2.5m 더 높다.
또한 강속구 투수들이 즐비한 메이저리그에서 박병호가 강속구 투수들을 상대로 얼마나 빨리 적응하는지가 관건이다. 파워는 뛰어난 타자이지만 박병호가 빠른 공 투수를 만나면 밀린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박병호는 이 점에 대해 "그전까지 타격 후 동작 때 상체를 뒤로 많이 눕혔다. 좋은 타격을 하기 위해 누워서 치는 타격 훈련을 했다. 그 동작이 강한 투수들과 붙을 때 밀린다는 것을 느꼈다. 지난 시즌 상체가 뒤로 넘어가는 스윙을 줄였다. 메이저리그를 꿈꾸기 위해 준비했다기 보다 저의 단점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빠른 투수들에게 대응하기 위해 맞춰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미네소타 담당 기자를 비롯해 여러 미국 언론에서는 박병호의 메이저리그 첫 시즌 성적을 예상하고 있다. 지난 시즌 박병호는 넥센에서 뛰면서 타율 0.343, 출루율 0.436, 장타율 0.714, 그리고 53홈런에 146타점을 기록했다. 이 성적을 바탕으로 올해 타율 2할 중, 후반대, 3할대 출루율에 4할 중반대 장타율, 그리고 20홈런 이상과 80타점 이상을 예상하고 있다. 박병호가 새 안방으로 사용하게 될 타킷 필드는 투수에게 유리한 구장이지만 오른손 타자에게 불리한 것도 아니다. 물론 적응 기간이 필요하고 투수들이나 구위, 문화 등 여러 가지 적응 과정을 거쳐야 하겠지만 시즌 초반 이후 점차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진] 박병호 ⓒ 스포티비뉴스 홍은동, 한희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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