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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 4할 타자도 지웠다, 커브-투심 '투피치'로

작성일: 2021.08.23 05:30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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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일 12승 달성으로 다승 단독 선두에 오른 에릭 요키시.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광주, 신원철 기자] 후반기 4할 타자도 에릭 요키시 앞에서는 존재감이 희미해졌다. 슬라이더 감이 좋지 않아 어쩔 수 없이 커브와 투심 패스트볼 위주의 투구를 했는데도 왼손타자들을 잡는 데는 문제가 없었다.

요키시는 22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경기에 선발로 나와 6이닝 6피안타(1홈런) 2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요키시가 6이닝 투구를 마친 뒤 7회 키움 타선이 터지면서 선발승이 따라왔다. 요키시는 후반기 3전 전승, 시즌 12승으로 다승 단독 선두가 됐다.

그런데 경기 후 요키시는 뜻밖의 얘기를 꺼냈다. 투심 패스트볼과 커브 외에는 마음에 든 구종이 없었다고 했다. 요키시는 이날 93구 가운데 커브를 절반에 가까운 43번 던졌다. 투심 35구, 체인지업 12구에 슬라이더는 3번밖에 던지지 않았다. 왼손타자 상대로 던지는 슬라이더가 거의 없었다. 그런데도 KIA 왼손타자들을 상대로 11타수 무안타 1볼넷 완승을 거뒀다.

요키시는 "잘 들어가는 공이 커브밖에 없어서 커브 위주 투구를 했다. 타선이 5점을 뽑아준 덕분에 이길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최형우 상대 강세는 계속됐다. 22일 3타수 무안타 포함 3년간 통산 14타수 1안타 1볼넷이다. 세 타석에서 슬라이더는 하나만 보여줬다. 나머지는 전부 커브와 투심 패스트볼이었다.

최형우는 지난 10경기에서 타율 0.424 3홈런 12타점으로 완전히 살아났다. 이런 상승세마저 잠재운 투피치, 요키시는 "나만의 비밀이 있기는 한데 다 알려줄 수는 없다. 그래도 하나 힌트를 주자면 계획한 투구에 충실하다는 점이다. 최형우는 의심의 여지 없는 대단한 타자다. 앞으로도 절대 방심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키움은 후반기 5승 4패로 선전하고 있다. 여기서 3승이 요키시 몫이다. 트레이드로 합류한 정찬헌이 1승을, 새 5선발 김동혁이 등판한 경기에서 또 1승을 얻었다. 요키시는 "선발투수들이 많이 바뀌었지만 남아 있는 선수들 모두 좋은 투수들이다. 나도 책임감을 갖고 내 경기에 집중하겠다"며 후반기 꾸준한 활약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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