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안토니오 콘테 감독 체제에서 처음 합류할 선수들은 주로 세리에A에 무게가 실린다.

콘테 감독이 지난해까지 인테르밀란을 맡았고 파비오 파라티치 스포츠디렉터 역시 유벤투스 출신으로 세리에A에 잔뼈가 굵은 만큼 아는 선수가 많다는 분석에서 비롯됐다. 피오렌티나 스트라이커 두샨 블라호비치와 AC밀란 미드필더 프랑크 케시에와 링크설이 연일 다루어지고 있다.

그런데 콘테 감독이 뜻밖의 선수 영입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다. 스페인 매체 엘치링게토는 11일(한국시간) "콘테 감독이 구단에 베일과 계약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스페인 디아리오OK 역시 같은 내용을 전했다.

베일은 지난 시즌 토트넘에서 임대 계약을 마치고 원 소속팀 레알 마드리드로 돌아갔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잦은 부상으로 내림세라는 평가를 받았으나 토트넘 복귀 후 프리미어리그에선 11골을 터뜨리는 기염을 토했다.

토트넘이 계약 연장을 포기하면서 레알 마드리드로 돌아간 베일은 은퇴설을 불식시키고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 체제에서 부활 조짐을 보였다. 개막전을 시작으로 3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했고 2라운드 레반테와 경기에선 골까지 넣었다.

지난 9월 햄스트링 파열로 또 부상에 발목 잡히는 듯했으나 빠른 재활 후 웨일즈 대표팀에 합류해 월드컵 예선을 준비 중이다. 벨로루시, 벨기에와 경기에 출전하면 센추리클럽에 가입한다.

토트넘 팬사이트 스퍼스웹은 '베일이 윙어가 아닌 윙백을 맡는 것이 아닌가'라고 추측했다. 콘테 감독은 3백 포메이션과 함께 좌우 윙백을 필요로 한다. 포백 체제에서 풀백을 맡았던 토트넘 측면 수비수들에겐 다소 생소한 포지션. 왼쪽 수비수 세르히오 레길론은 최근 인터뷰에서 윙백 적응에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인정한 바 있다.

베일은 사우샘프턴 유스 시절부터 왼쪽 측면 수비수를 맡았고 프로에서도 같은 포지션으로 시작했다. 폭발적인 스피드를 활용한 오버래핑을 앞세워 세계 최고 풀백으로 주목받았고, 토트넘 이적 후 왼쪽 윙어로 포지션을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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