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아스날은 피오렌티나가 요구한 이적료를 맞추면서 세르비아 국가대표 공격수 두샨 블라호비치(21) 영입전 선두 주자로 나섰다.

영국 매체 익스프레스는 피오렌티나 관계자들이 지난주 런던에서 아스날 관계자들을 만나 블라호비치 이적료를 협상했다고 지난 7일(한국시간) 전했다. 피오렌티나 CEO 조 바로네와 다니엘레 프라데가 직접 런던을 방문해 이적 가능성을 키웠다. 양 구단이 합의한 이적료는 6800만 파운드(약 1084억 원)로 알려졌다.

하지만 정작 선수와는 협상 테이블을 차리지도 못했다. 10일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는 트위터에 "블라호비치의 에이전트와 아스날 이사회 사이에서 진행 중인 협상은 없다. 아스날은 블라호비치를 노리는 여러 구단 중 하나이지만 이날까지 발전된 내용은 없다"고 밝혔다.

디 마르지오 스카이스포츠 이탈리아 기자는 "아스날은 연락을 시도하고 있지만, 그의 에이전트가 전화를 피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아스날이 전화를 걸었을 때, 그의 에이전트는 귀찮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여러 이탈리아 매체들은 아스날과 피오렌티나가 이적료에 합의했다는 소식을 전하면서도 선수 측은 6월까지 더 좋은 제안을 기다리겠다는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미 블라호비치가 다른 구단과 사전 계약을 맺었다는 분석도 있다. 이탈리아 매체 풋볼이탈리아는 "블라호비치가 유벤투스와 계약하고 다른 모든 제안을 거절할 수 있다"며 "이는 지난 몇 년 동안 페데리코 키에사와 사수올로 마누엘 로카텔리에게 유벤투스가 취한 방식과 유사하다"고 이날 설명했다.

피오렌티나와 블라호비치의 계약은 오는 2023년 6월까지. 피오렌티나는 블라호비치와 재계약하려 하지만 블라호비치가 거절하면서 1월 이적이 유력하다. 피오렌티나 회장 로코 B. 코미소는 지난달 "블라호비치는 우리의 대형 재계약 제안을 거절했다. 우린 수개월 동안 (재계약을) 시도했지만 이젠 끝났다"고 밝혔다.

2000년생 블라호비치는 지난 시즌 세리에A 37경기에 출전해 21골을 기록했고, 이번 시즌엔 8골을 몰아넣으면서 치로 임모벨레(9골, 라치오)에 이어 세리에A 득점 공동 2위에 올라 있다.

아스날과 유벤투스를 포함한 여러 빅클럽이 블라호비치를 노리고 있으며 손흥민이 뛰고 있는 토트넘 홋스퍼도 그중 하나다. 토트넘은 지난 여름이적시장에서 파비오 파라티치 스포츠디렉터 주도로 블라호비치 영입을 추진했으며, 새로 부임한 안토니오 콘테 감독 역시 블라호비치를 최우선 영입 대상으로 지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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