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밤으로" "벌금 내야" 고척돔 오는 ML 악동, 동료들은 준비됐다
작성일: 2021.12.11 06:05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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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삼성동, 고유라 기자] 키움 히어로즈 선수들이 새 동료를 기대하고 있다.
키움은 9일 대형 계약 소식 하나를 전했다. 2013년부터 LA 다저스에서 류현진(현 토론토 블루제이스)과 함께 뛰며 국내 야구팬들에게 이름을 알린 외야수 야시엘 푸이그가 내년 키움에서 뛴다. 푸이그는 2019년을 마지막으로 새 팀을 찾던 끝에 100만 달러에 키움과 계약했다.
푸이그는 모국인 쿠바에서 초대형 유망주로 꼽힌 끝에 미국으로 망명했다. 메이저리그에서도 촉망받던 '호타준족'으로 2013년 내셔널리그 신인왕 2위에 올랐던 재목이이었다. 그러나 여러 차례 그라운드 위에서 보여준 선수들과의 충돌, 불성실한 훈련 태도, 사생활에서는 음주운전과 과속, 성폭력 등으로 '악동'이라는 달갑지 않은 별명을 얻었다.
고형욱 키움 단장은 영입 소식을 전하며 "현지에서 푸이그의 경기를 보며 역시 기량이 뛰어난 선수라는 생각을 했다. 티타임 등을 통해 몇 차례 직접 대화를 나누면서 가정에 충실하고 인격적으로도 많이 성숙하였다는 느낌을 받았다. 선수가 큰 무대에 대한 도전 의지가 강하기 때문에 기량 외적으로도 우리 선수단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푸이그는 "에이전트의 도움으로 키움 경기들을 볼 수 있었다. 앞으로 함께할 동료들의 플레이를 보며 좋은 팀이라는 것을 느꼈다. 선수들의 플레이는 모두 인상적이었고 각자 자리에서 최고의 역할을 하고 있었다. 우승을 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는 팀이라 생각하고 우승을 위해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이정후는 10일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푸이그에 대해 "어렸을 때 류현진 선배의 경기에서 많이 봤던 선수와 같이 뛰게 돼서 많이 보면서 배울 건 배우고 싶다. 같은 외야수니까 이야기 많이 하면서 메이저리그 선수들에 대해 궁금한 점, 자기관리와 운동 방법 등을 듣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제리 샌즈 이후로 2년 동안 팀에서 활약해준 외국인 타자가 없었다. KBO도 만만치 않은 곳이기 때문에 적응의 문제다. 잘 적응했으면 좋겠고 나도 팀 동료로서 최선을 다해 적응을 돕겠다"고 밝혔다. 외야 수비에 대해서는 "스페인어를 배워야 하나"라고 자문하면서도 "급하면 우리말이 나올 것 같다"고 웃었다.
이정후에게 푸이그의 화려한 '사고 전적'에 대한 우려 질문이 나오자 그는 단호하게 답했다. "벌금을 내야죠". 이정후는 "우리 팀에는 벌금이 있다. 외국인 선수들도 똑같이 규칙을 어기면 벌금을 내야 한다"며 푸이그에게도 예외를 적용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한편 키움은 이전에도 자유분방한 성격의 외국인 선수를 영입한 바 있다. 2015~2016년 한화에서 뛰었던 에스밀 로저스가 2018년 키움(당시 넥센)과 함께 했다. 이정후는 "로저스는 던지는 날 빼면 흥도 넘치고 최고의 선수였다. 우리 원팀 세리머니도 로저스가 만들었다. 덕분에 팀 분위기도 밝아지고 하나가 됐다"며 푸이그가 같은 효과를 내주기를 바랐다.
키움의 최연소 캡틴 김혜성도 이날 시상식 전 팀 주장으로서 푸이그를 어떻게 '다룰' 것인지 묻자 "딱밤을 한 대 때리겠다"고 농담을 던졌다. 그는 "메이저리그에서 보던 선수라 신기하기도 하고 같이 하게 돼 좋다. 팀 분위기에 좋은 영향을 주기도 했던 선수로 알고 있어 좋게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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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라 기자 gyl@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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