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남훈 기자] "8강 진출만 생각하고 있다"고 말한 '러시안 토르' 아르톰 주바의 다짐은 무위로 돌아갔다.

주바의 소속팀 제니트는 10일 새벽(한국 시간)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온 페트로프스키에서 열린 2015-16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벤피카와 홈 경기에서 1-2로 졌다. 1차전에서도 0-1로 진 제니트는 합계 전적 2패로 8강 진출에 실패했다. 

8강 진출을 위해 최소 2골이 필요했던 제니트는 후반 24분 헐크의 선제 골로 기세를 올렸다. 주바에게 추가 골 기회도 있었다. 후반 36분 주바는 벤피카 수비수 두 명을 따돌린 뒤 골키퍼 에데르송과 마주했다. 하지만 공은 골키퍼의 몸을 맞고 튕겨 나갔다.

절호의 기회를 놓친 제니트는 후반 40분 니콜라스 가이탄에게 동점 골을 허용했다. 제니트로서는 치명적인 실점이었다. 두 골을 넣어야 하는 절박한 상황이 됐다. 제니트는 후반 추가 시간 탈리스카의 역전 골을 얻어았다. 

주바는 5번의 슛을 했지만 득점하지 못했다. 유효 슛 두 번도 골키퍼의 선방에 가로막혔다. 반면 동료 헐크는 선제 골로 제 몫을 다했다. 망치를 제대로 돌리지 못한 '러시안 토르' 주바의 부진은 '제니트 어벤저스'의 임무 실패로 이어졌다. 

[사진] 헐크-주바(왼쪽) ⓒ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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