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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로 본 40인 로스터와 25인 로스터의 차이

작성일: 2016.03.28 11:19 문상열 특파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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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로스앤젤레스, 문상열 특파원] 시애틀 매리너스가 이대호를 40인 로스터에 합류시켰다.

시애틀의 제리 디포토 단장이 28(이하 한국 시간) 피오리아에서 엔트리 조정을 발표하며 마이너리그 계약 초청 선수로 스프링캠프에 합류한 이대호를 메이저리거로 합류시킨 것이다. 시애틀은 이대호와 계약을 맺으면서 28일을 옵트 아웃 사용 여부를 확정하는 데드라인으로 정했다. 즉 프리에이전트로 풀어 주든지 40인 로스터에 포함시키든지 선택하는 날이었다. 대부분의 구단들이 이날 초청 선수의 진로를 결정한다. 초청 선수는 40인 로스터에 포함되지 않는다.

40인 로스터는 개막전 엔트리를 보장하는 게 아니다한 매체는 이날 디포토 단장이 40인 로스터를 결정하자 곧바로 25인 로스터에 합류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틀린 내용이다. 현재는 25인 로스터가 발효되는 시기가 아니다.

25인 로스터를 보통 현역 엔트리라고 표현한다. 'Active roster'. 디포토 단장은 40인 로스터를 발표하면서 좋은 기회가 올 것이다며 개막전 엔트리 포함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개막전 엔트리 합류 여부는 1주일 남았다. MLB.com의 헤드라인도 한국의 슬러거 40인 로스터 자리를 획득하다(Korean slugger Lee earns 40-man roster spot)’로 뽑았다.

일단 40인 로스터는 메이저리그 선수다. 빅리그 구단이 계약을 맺은 선수다. 40인 로스터 외 선수들은 마이너리거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학주는 40인 로스터에 포함돼 있지 않다. 국내에서 자주 보도되는 지명 할당(designated for assignment)’이라는 게 있다. 이는 40인 로스터에서 제외한다는 뜻이다. 메이저리그에서 마이너리그로 강등을 의미한다.

각 구단은 개막전에 맞춰 25명 엔트리를 확정한다. 25명에서 제외된 선수는 마이너리그로 내려 간다. 그러나 이들은 메이저리그로 올라갈 준비를 하고 있다. 부상자가 나오면 선택의 기회가 생긴다. 메이저리그는 모든 게 노사 단체 협약에 따라 움직이기 때문에 구단이 마음대로 선수를 마이너리그로 강등시킬 수가 없다. 3차례만 임의대로 보낼 수 있다.

이대호와 백업 1루수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인 헤수스 몬테로는 이미 3차례 마이너리그 옵션을 사용해 구단은 웨이버(waiver)’를 신청하고 절차를 밟아야 한다. 29일 신분 변동이 확정된다. 또 한 명의 이대호 경쟁자 스테펀 로메로는 아직 마이너리그 옵션이 남아 있다. 이대호가 백업 1루수 경쟁에서 유리한 까닭이 여기에 있다. 로메로는 27살이다. 

이대호는 훈련 과정과 시범경기에서 타격의 테크닉을 인정 받았다. 옵트 아웃을 받아들여 프리에이전트가 될 경우 다른 구단이 낚아챌 수가 있다. 시애틀로서는 자칫 타 구단 좋은 일만 시켜줄 수가 있다. 베테랑 초청 선수의 방출에 신중을 기해야 하는 이유다.

그렇다면 40인 로스터와 25인 로스터의 차이는 무엇일까. 25인 현역 엔트리에 포함되면 한 시즌을 통째로 부상자 명단에 올라도 메이저리그 서비스 기간에 포함된다. 지난 시즌 LA 다저스 류현진의 부상은 서비스 기간에 포함된다. 40인 로스터의 선수가 마이너리그에서 다치면 메이저리그 서비스 기간에 포함되지 않는다. 부상자 명단에 오른 선수는 25인 로스터에서 제외된다. 즉, 구단이 다른 선수로 25인을 보충할 수 있다. 이대호는 25인 개막전 로스터 진입에 진일보를 한 것이지 확정된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동안 보여 준 좌완 상대 타격을 구단이 봐 온 터라 개막전에 시애틀 유니폼을 입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할 수 있다

[사진] 이대호 ⓒ ML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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