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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단추' 개막 시리즈, 돋보인 타자-투수-팀은

작성일: 2016.04.04 10:50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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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민병헌 ⓒ 대구,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개막 시리즈가 끝났다. 144경기 대장정의 '첫 단추'라고 할 만한 경기들이다. 일부 팀은 3일 내린 비로 2경기만 치른 가운데 개막 시리즈에서 가장 뜨거웠던 투수와 타자, 팀을 꼽았다.

▲ 타/출/장 모두 1위 민병헌, 떠오른 신예 이천웅

두산 민병헌은 삼성과 2경기에서 6타수 4안타 3볼넷을 기록했다. 타율 0.667로 1위, 출루율 0.778로 1위, 장타율 2.000으로 세 부문에서 선두다. 안타 4개 가운데 단타는 하나도 없다. 2루타가 2개, 홈런이 2개다.

민병헌은 "달라진 구장 효과를 본 것 같다"고 했다. 새로 문을 연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는 외야 펜스가 곡선이 아닌 직선으로 설계됐다. 삼성 류중일 감독은 "앞으로는 이런 홈런이 많아질 것"이라며 달라진 환경을 받아들였다. 3일 경기가 취소돼 두산-삼성전은 3연전 가운데 2경기만 열렸는데 홈런이 5개나 나왔다.

개막 시리즈 타율 0.500을 넘긴 선수 가운데 가장 '이름값'이 떨어지는 선수는 LG 이천웅이다. 1, 2일 경기 모두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8타수 5안타 타율 0.625다. 1일에는 0-4에서 추격하는 2점 홈런을 터트려 팀 분위기를 올렸다.

이천웅은 "이제 2경기를 했을 뿐이다. 어떻게 보면 '반짝'이다"라며 겸손해 했다. 투수로 입단해 야수로 전향한 그는 한때 "야구가 미울 때도 있었다"고 했지만, 지금은 개막전 선발 우익수다. 수비에서는 경험 부족을 드러냈다. 이천웅의 오른쪽 팔뚝에는 아직도 멍이 있다. 1일 5회초 이성열의 타구가 라이트에 들어가면서 몸에 맞았다.

▲ 넥센 박주현 ⓒ 중계 영상 캡처, SPOTV

▲ 개막전 무실점 린드블럼, 대담한 신인 박주현

롯데 조시 린드블럼은 각 구단 에이스가 총출동하는 개막전, 그 가운서도 가장 뛰어난 투구를 펼쳤다. 넥센을 상대로 6이닝 4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 1일 개막전 유일한 무실점 선발투수다. 시범경기 4경기에서는 16이닝 9실점(8자책점)을 기록했지만 정규 시즌 첫 등판에서는 제대로 된 결과물을 냈다.

에이스라 해도 개막전부터 한 경기를 통째로 책임지기는 어려운 시기다. 린드블럼은 98구로 6이닝만 마쳤다. kt 요한 피노와 KIA 헥터 노에시는 그런 면에서 눈에 띄었다. 피노는 3일 SK전에서 6⅔이닝, 헥터는 2일 NC전에서 7이닝을 던졌다. 개막 3연전에서 100구를 넘긴 선발투수는 두산 더스틴 니퍼트(1일 삼성전 101구), SK 박종훈(3일 kt전 112구), 삼성 차우찬(1일 두산전 110구) 외에 피노(107구)와 헥터(111구)가 있다.

3일 롯데전에 선발 등판한 넥센 박주현은 지난해 입단한 신인이다. 첫 1군 등판에서 개막 3번째 경기 선발이라는 막중한 임무를 맡았다. 여기서 5이닝 무실점 투수로 눈도장을 찍었다. 5-0 리드가 깨지면서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투수 쪽에 빈틈이 많은 넥센 팀 사정상 앞으로 많은 기회를 가질 만한 자격은 보였다.

▲ kt 이진영 ⓒ kt 위즈

▲ kt, 개막 11연패? 이제는 위닝 시리즈

kt가 1군 2번째 시즌을 치른다. 지난해 개막 11연패로 출발했던 것과 달리 올해는 SK를 만나 2승 1패를 거뒀다. 전력이 전반적으로 균형을 이뤘다. 불펜 투수들이 3경기 12이닝 3실점,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했다. 타자들은 볼넷을 16개나 얻었다. 2차 드래프트로 얻은 베테랑 이진영은 3일 결승 3점 홈런을 터트렸다. 

개막 시리즈에는 새 외국인 투수 2명이 나왔다. 개막전에 나선 슈가 레이 마리몬은 6이닝 4실점, 3일 선발 피노는 6⅔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개막전 엔트리에 포함된 외국인 선수들과는 다른 결과다. 필 어윈 4⅓이닝 8실점(7자책점), 앤디 시스코 4이닝 5실점을 기록했고 모두 시즌 도중 퇴출당했다.

라인업을 젋은 선수들로 채운 LG는 한화를 상대로 2경기 모두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LG 양상문 감독은 "베테랑과 기대하는 젊은 선수들의 조합이 잘되고 있다"고 말했다. 1일 연장 12회 끝내기는 양석환이, 2일 연장 11회 끝내기는 이병규(7)가 쳤다. 모두 역전승이라는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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