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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인지업 완성' 커쇼, 완전체로 성장하다

작성일: 2016.04.05 11:37 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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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레이튼 커쇼 ⓒ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클레이튼 커쇼(27, LA다저스)가 던지는 커브와 슬라이더는 메이저리그 왼손 투수 가운데 최고로 꼽힌다. 그런데 여기에 체인지업을 추가하니 더 난공불락이다.

커쇼는 5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피안타 1개, 탈삼진 9개를 기록하는 빼어난 투구로 15-0 승리를 이끌며 시즌 첫 승을 낚았다.

커쇼는 1934년 론 와네케(13탈삼진 1피안타) 이후 역대 두 번째로 개막전에서 1피안타 이하 9탈삼진 이상을 기록한 투수로 이름을 올렸다.

이 경기에서 커쇼는 바뀐 투구 패턴으로 경기를 장악했다. 멀리했던 체인지업 구사율을 높였다.

1회 첫 타자 존 제이를 시속 95마일 패스트볼로 윽박지르며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한 커쇼는 2번 타자 데릭 노리스와 대결에서 볼카운트 2-1에 몰리자 체인지업을 던졌다. 당황한 노리스는 맥 없이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이후 커쇼는 7회까지 여러 차례 체인지업을 던지면서 무실점 투구를 이어 갔다. 변화폭이 커진 체인지업은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위력을 키우면서 수 차례 헛방망이를 유도했다. 

투구 수 83개를 기록하고 경기를 끝낸 커쇼가 이 경기에서 던진 체인지업은 8개다. 많지 않지만 지난해와 비교하면 괄목할 만한 수치다. 팬그래프닷컴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커쇼가 던진 투구 내용에서 체인지업 비율은 0.4%에 불과했다. 다저스 쪽에서 경기를 해설하던 빈 스컬리는 "커쇼가 이번 시즌 체인지업 비율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커쇼는 원래 체인지업을 잘 던지지 않았다. 체인지업을 던진 결과가 좋지 않았으며 패스트볼은 물론 슬라이더 커브로 타자를 압도했기 때문이다.

2009년과 2010년 슬라이더 피안타율은 1할대였는데 체인지업 피안타율은 두 시즌 모두 3할을 넘었다. 최근에도 마찬가지다. 2014년 슬라이더와 커브 피안타율은 1할대에 그친 반면 체인지업 피안타율은 0.375에 달했다.

하지만 커쇼는 성장을 위해 체인지업을 포기하지 않았다. 2013년부터 같은 유니폼을 입은 류현진에게 체인지업 그립을 물어보기도 했다.

꾸준히 노력한 결과 커쇼는 체인지업 완성도를 높였다. 더 상대하기 어려운 투수로 성장했다. 2년 동안 37승을 거둔 커쇼는 올 시즌 기대를 더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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