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민석은 스피드스케이팅 팀추월에 이승훈 정재원과 호흡을 맞춘다. ⓒ연합뉴스
▲ 김민석은 스피드스케이팅 팀추월에 이승훈 정재원과 호흡을 맞춘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베이징, 이성필 기자] '빙속 괴물' 김민석(23, 성남시청)의 레이스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2022베이징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 동메달을 목에 건 그의 눈은 이제 '팀추월'을 향한다. 

김민석은 13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인도어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팀추월 준준결승에 나선다. 

'리빙 레전드' 이승훈(34, IHQ) 샛별 정재원(22, 의정부시청)과 다시 한 번 손발을 맞춘다. 셋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이 종목 은메달을 합작했다. 

팀워크는 물이 올랐다. 지난해 12월 월드컵에서 3분40초221의 기록으로 2위에 올랐다.

특히 김민석-정재원은 지난 4년간 꾸준히 팀추월 파트너로 호흡을 다듬었다. 둘은 2020년 밀워키에서 열린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거머쥐는 등 기복없는 경기력을 뽐냈다.

4년 전과 견줘 이승훈 기량이 예년만큼은 아니다.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10000m 금메달을 시작으로 올림픽 메달만 5개를 휩쓴 그이지만 어느덧 서른네 살 베테랑이 됐다.

그럼에도 빼어난 테크닉과 풍부한 경기 경험은 기대감을 높인다. 들썩거릴 경기장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고 당일 빙질에 따른 전략 운영 등 이승훈만의 역할이 있다. 신구 조화 측면으로 접근이 온당하다. 

김민석의 가파른 성장세도 메달 청신호를 밝히는 요소다. 아시아 선수 최초로 올림픽 2개 대회 연속 중장거리 메달을 획득한 김민석이 키를 쥔다.

막내 정재원은 10대 시절부터 한국 중장거리를 책임질 대형 유망주로 꼽혔다. 평창올림픽에서 만 16살에 은메달을 획득, 한국 빙속 최연소 메달리스트 기록을 새로 쓰기도 했다. 

4년간 일취월장했다. 지난달 27일에는 대선배 이승훈을 힘으로 눌렀다. 전국남녀 종별종합 스피드스케이팅 선수권대회 남자 실업부 3000m에서 이승훈을 2초49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선발전 5000m에서 국가 대표로 뽑힐 만큼 장거리 훈련도 꾸준히 해왔다.

남자 팀추월은 3명의 선수가 400m 트랙을 8바퀴 돈다. 각 팀에서 가장 늦게 들어온 주자의 기록을 토대로 순위를 가린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