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대헌 ⓒ 연합뉴스
▲ 황대헌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베이징, 이성필 기자] 한국 남자 쇼트트랙 대표 팀 '간판' 황대헌(23, 강원도청)이 두 번째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남자 500m 준준결선에서 중국 선수를 모두 피해 판정 부담을 크게 줄이고 레이스에 임한다.

황대헌은 13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인도어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m 준준결선에서 3조에 편성됐다.

콘스탄틴 이블리예프(ROC)와 존 헨리 크루거(헝가리) 스테인 데스멋(벨기에) 아브잘 아즈할리예프(카자흐스탄)와 얼음을 지친다.

중국 스케이터 3인을 모두 피했다. 남자 500m 세계 기록(39초505)과 올림픽 기록(39초584)를 동시에 보유한 '최강자' 우다징이 2조에 배정됐고 석연찮은 판정으로 남자 1000m 금메달을 목에 건 런쯔웨이와 쑨룽(이상 중국)은 1조에 이름을 올렸다. 

5명씩 4개 조로 편성된 남자 500m 준준결선은 각 조 1, 2위와 3위 기록자 중 가장 빠른 2인이 준결선에 진출한다. 13일 하루에 준준결선과 준결선, 결선을 차례로 치른다. 

황대헌의 메달 획득 가능성은 적지 않다. 물론 한국 쇼트트랙은 전통적으로 단거리에 약했다. 그간 동계올림픽에서 획득한 남자 500m 메달은 총 5개. 

개중 금메달은 1994 릴레함메르 동계올림픽에서 우승한 채지훈이 유일하다.

그러나 황대헌은 주 종목인 1500m는 물론 단거리인 500m에도 재능을 발휘하는 선수다. 이 종목의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은메달리스트였다. 

준수한 스타트와 레이스 내내 속도를 유지하는 탁월한 힘을 바탕으로 여러 국제대회 남자 500m에서 호성적을 거뒀다.

베이징올림픽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을 뽐내고 있다. 결선행에 실패한 남자 1000m도 개최국의 '홈 텃세' 판정이 없었다면 메달권 진입이 유력했다. 

황대헌의 압도성은 1500m 결선에서 오롯이 드러 났다. 결승선을 9바퀴를 남기고 선두를 꿰찬 뒤 그대로 쾌속 질주, 별다른 위기없이 가장 먼저 허리를 폈다.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의 첫 금메달을 책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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