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기자] 레슬러 커티스 블레이즈(31, 미국)가 테이크다운을 한 번도 시도하지 않고 TKO승 했다.

27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 컬럼버스 네이션와이드아레나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205' 메인이벤트 헤비급 경기에서 크리스 다우카우스(32, 미국)를 2라운드 17초 만에 오른손 카운터펀치로 쓰러뜨렸다.

블레이즈는 UFC 헤비급 대표 레슬러다. 상대를 그라운드로 끌고 가 파운딩 폭격을 퍼붓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번에도 간을 보다가 타격가 다우카우스에게 태클을 시도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그런데 블레이즈가 허를 찔렀다. 레슬러 본색을 드러내지 않았다. 외려 다우카우스와 타격으로 맞서 오른손 펀치 정타를 터트렸다. 다우카우스는 당황했다. 블레이즈가 태클을 걸 줄 알고 잔뜩 경계했는데, 머뭇거리다가 정타를 얻어맞았다.

2라운드에도 블레이즈는 '쌀보리 게임'의 승자였다. 분위기를 전환하려고 다우카우스가 무게를 실어 펀치를 던질 때, 덫을 놓고 기다렸다가 오른손 카운터펀치를 냈다. 쾅! 펀치가 제대로 꽂혔다. 주먹이 날아올 줄 예상 못한 다우카우스는 강한 충격에 쓰러져 일어나지 못했다.

특기 레슬링을 쓰지 않고 상대를 끌어들인, 블레이즈의 영리하고 전략적인 승리였다.

2연승을 달리고 총 전적 16승 3패 1무효를 쌓은 블레이즈는 챔피언 프란시스 은가누가 무릎 수술로 빠진 타이틀 전선에서 자신이 잠정 타이틀전 출전 자격을 갖췄다고 주장했다. "6월, 7월, 8월 언제든 가능하다"고 말했다.

다우카우스는 심리전에서 말렸다. 데릭 루이스에게 KO패하고 블레이즈에게도 TKO패 해 2연패에 빠졌다. 총 전적 12승 5패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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