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기자] 1975년생 추성훈(46, 한국명 아키야마 요시히로)은 "50살까지 현역으로 활동하고 싶다"고 말한다.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지난 26일 원챔피언십에서 아오키 신야에게 역전 KO승을 거둬 경쟁력을 증명했다.

1라운드 리어네이키드초크를 당할 뻔한 위기를 딛고, 2라운드 타격 압박을 건 게 통했다. 40대 중반에도 승부사는 승부사였다.

이번엔 50대 승부사가 출동한다. 추성훈보다 5년 선배인 '부산 중전차' 최무배(51)가 복귀를 선언했다.

다음달 29일 서울 신도림 테크노마트에서 열리는 AFC(엔젤스파이팅) 19에서 손혜석(35)과 헤비급으로 격돌한다.

1970년생인 최무배는 그레코로만형 레슬링 국가 대표 출신으로 2004년부터 종합격투기 파이터로 활약했다.

'부산 던지기'라는 별칭의 레슬링 기술 수플렉스(Suplex)를 잘 써서 유명했다. 총 전적 21전 13승 8패를 기록 중이다.

2018년 11월 로드FC 050에서 후지타 가즈유키에게 지고 경기를 치르지 않았지만 은퇴한 것은 아니었다. 2년 5개월 만에 케이지에 올라 국내 최고령 현역 선수 기록을 깬다.

최무배는 "낡고 늙었다고 해도 월드 클래스 선수가 어떤 수준인지 상대 손혜석에게 제대로 보여 주겠다"고 다짐하면서 "기대 반 우려 반인 것으로 알고 있다. 여러 불안 요소가 있지만 내게 남아 있는 것을 모아서 터트려 보고 싶다"고 말했다.

손혜석은 2011년부터 2013년까지 로드FC에서 활동했다. 9년 만에 케이지로 복귀한다.

2013년 4월 로드FC 11에서 베테랑 미노와 이쿠히사를 KO로 꺾은 손혜석은 레전드 킬러가 될 준비를 마쳤다.

"AFC 19 메인이벤트에 나서게 돼 영광이다. 최무배 선배는 1세대 레전드다. 존경한다"면서도 "이제는 그만할 때가 됐다. 마침표를 찍어 드리겠다"고 말했다.

AFC 19는 AFC의 올해 첫 대회다. '강철부대'에서 이름을 알린 김상욱 등 여러 대표 선수들이 출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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