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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서 뛰던 우크라이나 선수, 맨시티가 품었다

작성일: 2022.04.01 08:50 박건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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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맨체스터 시티 수비수 올렉산드르 진첸코(우크라이나). ⓒ연합뉴스/AFP
▲ 맨체스터 시티 수비수 올렉산드르 진첸코(우크라이나). ⓒ연합뉴스/AFP

[스포티비뉴스=박건도 기자] 맨체스터 시티의 선행이 화제다.

영국 매체 ‘BBC’는 1일(한국시간) “맨시티는 우크라이나 선수 안드리 크라브추크(23)를 구단과 함께 훈련할 수 있게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의 허가를 받았다. 같은 국적의 수비수 올렉산드르 진첸코(25)의 도움이 컸다”라고 보도했다.

누구보다 마음이 복잡했을 그였다. 크라브추크는 2부리그 격인 러시아 풋볼 내셔널 리그의 FC 토르페도 모스크바 소속이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시작 당시에도 모스크바 소속으로 터키 전지훈련에 참석했다. 현재는 계약을 해지하고 영국 맨체스터로 피난 온 상태다.

크라브추크는 “정말 불편했다”라고 당시 심경을 밝혔다. 이어 “조국 우크라이나를 침략한 나라에서 뛰고 있었다. 팀을 떠나는 것이 유일한 결정이었다”라며 “만약 모스크바에서 계속 뛰었다면, 우크라이나 국민들은 나를 이해하지 못했을 것이다”라고 토로했다.

▲ 진첸코를 지지하는 관중들. ⓒ연합뉴스/Reuters
▲ 진첸코를 지지하는 관중들. ⓒ연합뉴스/Reuters

가족들의 상황도 전했다. 그는 “아직 가족들은 키예프에 남아있다. 친형 알렉산드는 전쟁터에서 싸우고 있다”라며 “정말 걱정이다. 휴대전화로 폭격 경보 메시지를 받고 있다. 알림이 올 때마다 불안하다. 가족이 죽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맨시티는 크라브추크에게 선뜻 손을 내밀었다. 우크라이나 동료 진첸코의 역할이 주효했다. 둘은 우크라이나 청소년 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은 동료였다. 크라브추크는 맨시티 U-23 팀에서 훈련하며 선수 생활을 이어가게 됐다.

그는 “지난 몇 달 동안 매우 힘들었다”라며 “경기장에 돌아오는 것 자체가 큰 의미다. 너무 감사하다”라고 진심을 전했다.

진첸코도 뜻을 함께했다. 그는 매체를 통해 수차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했다. 잉글랜드 내 전쟁 반대 시위에서도 참여하며 목소리를 높였던바 있다. 그는 “상황이 많이 달라졌으면 좋겠다”라며 “크라브추크와 함께 돌아와서 좋았다. 그에게 축구가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다. 축구가 어려운 시기에 큰 도움이 되었으면 하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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