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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어스부심' 전설들의 믿음…"당연히 KS 올라올 거니까"

작성일: 2022.04.02 22:40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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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베어스 레전드 박철순, 김형석, 홍성흔, 더스틴 니퍼트 ⓒ 두산 베어스
▲ 왼쪽부터 베어스 레전드 박철순, 김형석, 홍성흔, 더스틴 니퍼트 ⓒ 두산 베어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대견하죠. 이제 시즌 때는 보통 페넌트레이스는 안 봐요. 당연히 한국시리즈에 올라올 거니까."

두산 베어스 전설 4인은 2일 잠실야구장에 모여 후배들을 응원했다. 두산은 창단 40주년을 맞이해 1980년대 전설 박철순, 1990년대 전설 김형석, 2000년대 전설 홍성흔, 2010년대 전설 더스틴 니퍼트를 초대했다. 전설 4인은 한화 이글스와 개막전 시구자로 나서 오랜만에 팬들과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우승 반지 하나씩은 가진 전설들의 가슴에는 '베어스부심'이 있었다. '불사조' 박철순은 1982년 원년 우승 멤버였고, 1995년에는 김형석과 함께 통합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홍성흔은 2001년 기적의 우승을 이끈 안방마님이었고, 2015년 김태형 두산 감독 부임 첫해 기적의 우승에 또 한번 힘을 보탰다. 니퍼트는 2015년과 2016년 2년 연속 우승을 이끈 에이스였다.   

박철순은 "1982년 원년 우승이 아무래도 가장 기억에 남는다. 1995년 은퇴 전에도 또 우승을 하긴 했지만, 원년 우승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덤덤하게 이야기했다. 

김형석은 "1995년 우승할 때가 기억난다. 원년 우승팀이라고 늘 들었지만, 나는 못 해봤다. 언제쯤 우승하지 했다. 1995년에 어렵게 7차전까지 가서 정말 피 말리는 승부를 해서 이겼다. 끝나고 몸살을 앓을 정도로 혼신을 다한 기억이 난다"고 되돌아봤다. 

▲ 박철순(왼쪽)과 김형석이 베어스에서 추억을 되돌아보며 웃고 있다. ⓒ 두산 베어스
▲ 박철순(왼쪽)과 김형석이 베어스에서 추억을 되돌아보며 웃고 있다. ⓒ 두산 베어스

홍성흔은 "2001년에 6차전에서 진필중 선배가 가운데 슬라이더로 마해영 선배를 헛스윙 삼진 잡은 뒤에 마운드에 선수들이 뒤엉켜서 울고 환호한 순간을 잊을 수 없다"고 했고, 니퍼트는 "경기 끝나고 라커룸에 들어가서 선수들과 껴안으면서 한 시즌 동안 열심히 한 추억들을 되새겼던 게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그런 전설들도 KBO리그 새 역사를 쓴 후배들이 자랑스럽다. 두산은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KBO리그 구단 최초로 7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우승은 2015, 2016, 2019년 3차례 차지했다. 

올해는 아무리 두산이라도 5강에 들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에이스 아리엘 미란다가 어깨 부상으로 이탈해 있고, 새 외국인 투수 로버트 스탁은 2일 개막전에서 5이닝 3실점을 기록하며 6-4 승리를 이끌긴 했지만, 여전히 제구가 불안하다. 이영하-곽빈-박신지로 이어지는 국내 선발진도 물음표가 가득하다. 선발 로테이션이 무너지면 제아무리 두산이라도 144경기를 버티기 버겁다. 

전설들은 우려의 시선에도 후배들을 믿었다. 박철순은 "야구를 떠난 지 오래돼서 전력이 어떤지 모르겠지만, 김태형 감독님이 계시고, 기본기 있고 튼실한 두산 프런트가 있다. 올해도 좋은 성적을 거두리라 믿는다. 이제 시즌 때 페넌트레이스는 안 본다. 당연히 한국시리즈에 올라올 거라 생각하니까. 두산은 한국프로야구에 꼭 필요한 구단"이라고 강조했다. 

▲ 홍성흔(왼쪽)과 더스틴 니퍼트 ⓒ 두산 베어스
▲ 홍성흔(왼쪽)과 더스틴 니퍼트 ⓒ 두산 베어스

김형석은 "우리 때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겠지만, 선수들끼리 유대 관계가 좋고 승부욕이 남달랐다. 김태형 감독이 어쨌든 성적이 좋았고, 전력 약화라 해도 기본은 할 것 같은 마음이 든다"고 응원했다. 

홍성흔은 "감독님이 올해 신인왕은 없다고 한 인터뷰를 보고 웃었다. 나는 대한민국 프로야구에서 2군 선수 육성은 두산이 최고라고 생각한다. 어느 선수가 튀어나올지 모르고, 그런 선수가 꼭 해주니까. 전력이 부족하다고 하지만, 2군 선수들 뒷받침이 어느 정도 되느냐로 성적이 나뉘지 않을까 생각한다. 기존 선수들보다는 백업들 성적이 중요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니퍼트 역시 젊은 선수들이 분발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야구는 항상 변수가 있다. 트레이드로 선수가 바뀌거나 다쳐서 선수가 빠질 수도 있다. 그래서 어린 선수들은 언제든 투입될 수 있게 항상 준비돼 있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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