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선형 ⓒKBL
▲ 김선형 ⓒKBL

[스포티비뉴스=잠실, 이민재 기자] 김선형(서울 SK)의 존재감이 상당했다.

SK는 20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1차전 고양 오리온과 홈 경기에서 101-83으로 이겼다.

역대 4강 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 팀의 챔피언결정전 진출 확률은 79.2%다. 총 48팀 중 38팀이 결승에 올랐다. SK가 1차전 기선제압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자밀 워니가 30점 9리바운드 4어시스트 2스틸로 골밑을 지킨 가운데, 내외곽에서 활력소 역할을 한 선수는 바로 김선형이었다. 22분 38초 동안 20점 FG 9/14 3P 2/5로 펄펄 날았다. 세트오펜스와 트랜지션 모두 위협적인 모습이었고, 짧은 시간 동안 폭발력이 상당했다.

가장 화끈한 순간은 2쿼터였다. 7분 52초 동안 14점을 몰아쳤다. 야투 6개를 던져 모두 다 넣을 정도로 집중력이 대단했다. 특히 신인 이정현과 매치업이 되면서 서로 자존심 대결을 펼치기도 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김선형은 "재미있었다. 계속 (이정현에게) 당하면서 자존심이 상했는데, 그걸 뒤집었다. 꺾는 맛이 있었다. 그런 매치업은 언제든지 환영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리온이 6강 플레이오프에서 상대한 현대모비스 시리즈를 보면서 나에게도 압박 수비가 오길 바랐다. 붙어주는 게 좋다. 재미있는 경기였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SK는 정규리그 1위를 확정지은 뒤 2주간 휴식을 취하고 경기에 나섰다. 경기 감각 측면에서 어려움이 생길 수 있었다. "오리온이 6강 플레이오프에서 3전 전승을 하면서 기세가 좋았다. 걱정 반, 기대 반으로 경기에 임했는데 첫 경기에서 이겨 다음 단계로 가기 위한 높은 확률을 잡아서 기분이 좋다"라고 언급했다.

김선형은 오랜만에 찾아온 플레이오프 무대를 즐기고 있다. 그는 "오랜만에 플레이오프를 치르니깐 '이 맛이구나!' 싶었다"라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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