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논현동, 김성연 기자] "오히려 기분이 좋던데요?"
전성현(31,안양 KGC)은 2시즌 연속 우승을 노린다. KGC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 3위를 차지해 KBL 최초로 포스트시즌 10전 전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우며 토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번 시즌도 좋은 기운을 이어가게 됐다. 마찬가지로 3위로 시즌을 마무리. 6강에서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만나 스윕으로 4강에 진출했고, 수원 KT와 4강에서 치열한 승부 끝에 챔피언결정전 진출 티켓을 따냈다.
그러나 결코 쉽지 않았다. KT와 1차전에서 패하면서 어려운 시작을 맞았다. 4강에서 먼저 1승을 내준 팀이 탈락할 확률은 79%가 넘는다. 그러나 KGC는 30%도 채 안 되는 확률을 뚫고 3연승을 몰아치며 지난 시즌에 이어 또다시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다.
전성현도 이 사실에 놀랐다고 말했다. 그는 “사실 확률이 낮았다는 것을 나중에 알았다”라며 “그런데 1차전 경기를 하고 나니 3점밖에 안 뒤졌더라. 해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오히려 1차전 이후 자신감이 생겼고, 2차전을 이기고 나니까 올라갈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다. 빨리 끝내고 쉬자는 생각에 더 열심히 뛰었다”라고 설명했다.
일찌감치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확정 지은 전희철 서울 SK 감독은 정규 시즌 KGC전에서 1승5패를 기록하며 상대 전적에서 열세에 있다는 것을 의식한 듯 KT의 승리를 바란다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이는 오히려 KGC 선수들에게 자극제가 됐다. 전성현은 “저희를 피하고 싶어 하시는 게 느껴져서 오히려 기분이 좋았다. 웬만하면 그렇게 직접적으로 말씀을 안 하실 텐데 우리를 많이 껄끄러워하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저희 팀을 우승 후보로 꼽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그런 게 오히려 더 자극이 되고 동기부여가 강하게 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전성현이 프로 데뷔 후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 횟수는 2번. 여기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하며 챔피언결정전 진출 시 우승 확률 100%를 기록하고 있다.
그 또한 이 기록에 욕심이 생겼다고 전했다. 전성현은 “한번 그런 걸 만들어보고 싶긴 하다. 내가 챔피언결정전에 올라가면 무조건 우승한다는 걸”이라며 “미디어데이도 마찬가지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미디어데이에 팀 대표로 참가했는데 내가 이 자리에 나가면 우승한다는 공식도 욕심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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