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신도림, 이교덕 격투기 전문기자] 정윤재(싸비MMA), 황영진(그레이트짐), 최동훈(포항 팀매드)이 국내 종합격투기 단체 더블지FC 정상에 올랐다.
13일 서울 신도림 테크노마트에서 열린 <더블지FC 12>에서 정윤재는 박정민에게 3라운드 종료 3-0 판정승, 황영진은 박상현에게 3라운드 종료 2-0 판정승, 최동훈은 이준영에게 연장라운드 종료 3-0 판정승을 거두고 챔피언 벨트를 허리에 감았다.
김한슬이 반납한 웰터급 타이틀을 두고 6승 무패 신예 박정민과 싸운 정윤재는 1라운드 타격 대미지에 휘청거리는 위기를 딛고 역전승했다. 강한 레슬링 압박으로 박정민을 눌러 놓고 파운딩 연타를 퍼부었다.
2015년 데뷔해 8승 1무 2패 전적을 쌓고 첫 타이틀을 거머쥔 정윤재는 "운동하면서 좋은 인연을 만나서 챔피언 벨트를 땄다고 생각한다"고 감사를 전했다.
"초반 타격으로 해 보려고 했는데, 1라운드에 다운을 당하고 내가 잘하는 걸 할 수밖에 없었다. 부모님이 맷집 좋게 낳아주신 것 같다"며 웃었다.
TFC 밴텀급 챔피언을 지낸 황영진은 다양한 타격 옵션으로 저돌적인 스트라이커 박상현을 판정으로 눌렀다.
앞손인 왼손 펀치에 치중하던 스타일에서 업그레이드해 스위치 타격과 콤비네이션을 섞은 것이 눈에 띄었다. '코리안 좀비' 정찬성의 지시에 즉각적으로 반응하면서 경기를 풀어 가는 능력도 돋보였다.
더블지FC에서 2연승을 거두고(총 전적 7승 5패) 정상에 오른 황영진은 "이기는 걸 준비했다. 도와주신 모든 분들에게 '고맙습니다'라는 말만 떠오른다"고 소감을 밝혔다.
"경기를 뛰면서 체육관을 운영하고 있다. 제자들이 내 경기를 보고 포기하지 말고 열심히 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동훈은 프로 3전째 신인답지 않은 실력으로 플라이급 타이틀의 주인공이 됐다.
야마모토 노리후미를 떠올리게 하는 외모에 운동 능력까지 빼닮은 최동훈은 이준영의 압박에 날카로운 카운터 펀치로 점수를 쌓아 갔다. 2라운드에는 테이크다운으로 상위포지션을 점유해 앞서 나갔다.
3라운드 태클을 치다가 무릎에 맞아 분위기가 바뀌었다. 하마터면 승리를 내줄 뻔했지만 끝까지 집중력을 발휘해 판정까지 갔고 무승부가 됐다.
숨을 고른 최동훈은 연장라운드에서 집중력을 발휘해 펀치 유효타를 터트리면서 판정승했다.
최동훈은 "로블로를 맞고 진짜 죽을 뻔했다. 챔피언 벨트가 걸린 경기라 다시 일어날 수 있었다"며 기뻐했다.
■ 더블지FC 12 결과
[웰터급 타이틀전] 정윤재 vs 박정민
정윤재 3R 종료 3-0 판정승
[밴텀급 타이틀전] 황영진 vs 박상현
황영진 3R 종료 2-0 판정승
[플라이급 타이틀전] 이준영 vs 최동훈
최동훈 연장R 종료 3-0 판정승
[페더급] 윤다원 vs 박찬수
박찬수 1R 4:42 펀치 KO승
[라이트급] 정제일 vs 최우혁
정제일 2R 4:33 RNC 서브미션승
[미들급] 최재현 vs 이이삭
최재현 몸 상태 이상으로 경기 취소
[여성 스트로급] 김남희 vs 김수연
3R 종료 1-0 무승부
[여성 58kg 계약 체중] 최정윤 vs 김나희
최정윤 1R 3:25 펀치 TKO승
[헤비급] 진익태 vs 이승준
이승준 3R 3:03 펀치 TKO승
[라이트급] 신재영 vs 최정민
신재영 3R 종료 3-0 판정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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