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의 체육시정 모토는 '평생생활체육'이다. ⓒ 송영길 후보 페이스북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의 체육시정 모토는 '평생생활체육'이다. ⓒ 송영길 후보 페이스북

스포티비뉴스는 다음 달 1일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생활체육과 노인체육, 장애인체육 등 스포츠를 통한 지역민 복지 향상 및 건강 증진에 관심을 기울이는 후보들을 인터뷰한다. 후보자가 생각하는 미시적인 지역 체육계 현안과 그 대안을 듣고, 이를 종합해 한국체육이 나아가야 할 거시의 방향까지 숙의하는 장을 마련했다.

서울시장 선거는 '지방선거 꽃'으로 불린다. 전국 민심 바로미터다. 선거가 끝난 뒤 정국에 미칠 여진까지 고려하면 여야 모두 물러설 수 없는 최대 격전지다.

국내 체육계는 지난 5년간 급격한 패러다임 변화를 겪었다. 엘리트체육과 생활체육, 대면과 비대면, 현실과 가상현실이 얽혀 갈등이 첨예하다. 현안이 산적해 있다.

그럼에도 이번 지방선거 역시 체육의 자리는 뒤켠이다. 부동산, 일자리, 청년에 밀려 공약집 한 줄 꿰차기 버겁다. 스포티비뉴스가 '서울 체육'의 미래와 밑그림을 서울시장 후보에게 물은 이유다. 

5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초선 시장에 도전하는 송영길(59)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평생생활체육을 모토로 서울시 체육을 재정비하겠다"면서 "노인·생활·장애인체육에 걸쳐 폭넓게 공약을 준비했다. 시민 모두가 차별없이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는 체육시정을 펼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와 일문일답.

-체육정책 공약에 대한 소개 부탁드린다. 

'평생생활체육'이 모토다.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전 세대가 일상에서 체육과 여가 활동을 즐길 수 있게 하는 게 목표다. 대표적인 두 가지 정책을 꼽자면 첫째 문화·체육·여가시설의 지속적 확충이다. 서울시는 세계적 명성에 비해 아직도 생활체육시설이 여타 선진 도시에 비해 부족하다. 취임하게 되면 기초단체 생활체육 현안 및 실태조사를 통해 시설보수와 시설불균형 해소를 위해 노력하겠다. 

둘째는 원활한 소통이다. 소통의 중요성은 체육도 예외가 아니다. 서울시체육회를 중심으로 각 체육단체가 원활히 소통해서 현안과 문제를 논의하고 풀어나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 일반 시민 목소리를 듣는 것도 중요하다. 시민들과 체육인, 체육단체가 같이 모여 서울시 체육발전을 논의하는 공론장을 만들 생각이다.  

-2036년 하계 올림픽 유치와 관련해 공동 개최(서울·평양)와 단독 개최(서울)로 의견이 나뉘고 있다. 이에 대한 후보 생각이 궁금한데.

서울-평양 공동 개최가 우선이다. 한반도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기여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안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무조건적인' 공약은 아니다.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정세와 북한 의사가 중요하기에 모든 점을 면밀히 고려해 신중히 추진하겠다.

-'정치인 송영길'은 미·중·일·러 동북아 열강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으로 유명하다. 이들 국가의 언어 구사가 가능할 만큼 해외 사정을 주시하는 정치인으로 알려져 있다. 그간 경험한 해외의 체육문화 또는 정책 가운데 한국에도 뿌리내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것이 있는지. 

한국도 과거에 비해 생활체육이 많이 발전했다. 하나 더 많은 부분에서 계속해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 해외 사례에서 주목할 만한 점은 남녀노소 불문하고 다 같이 어울려 누릴 수 있는 체육시설과 서비스가 많다는 것이다. (이 같은 시설은) 점점 파편화하는 현대사회에서 사람 간 접촉과 소통을 자연스레 확장할 수 있는 공간으로 기능할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이라 생각한다. 서울시장이 되면 전문가와 적극 논의해 맞춤형 공간을 만들겠다.  

-여러 체육 포럼에 참석하면 '체육 홀대'에 대한 목소리가 높다. 

상대적으로 지원이 부족하거나 (지원이) 지속적으로 확장되지 못할 수는 있다. 그래서 '체육 홀대'라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앞에서도 말씀드린 것처럼 소통의 공간이 중요한 이유다. 체육인이 모여 체육사업, 체육일자리 등 체육계 현안에 대해 논의하고 주도적으로 이끌어나갈 수 있는 지속가능한 공론장을 만들겠다. 

-체육인의 '집단 지지 선언'이 정례화된 양상이다. 체육계의 정치 참여 현상에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선거는 주권자가 목소리를 내는 가장 중요한 정치적 행위다. 체육인이 예외일 수는 없다. 체육계의 지지 선언은 오히려 다른 분야에 비해 늦은 감이 있다. 체육인이 (자신이) 내는 목소리에 긍정적인 자신감을 쌓고 그것이 체육계의 바람직한 발전으로 귀결될 수 있기를 바란다. 민주시민의 정치 참여야말로 건강한 민주사회를 만드는 데 가장 필요한 행동이다. 체육계의 적극적인 목소리를 앞으로도 기대한다. 

-노인체육과 생활체육 공약이 궁금하다.

서울시 자치구별 체육시설과 심리상담, 보건, 커뮤니티를 통합한 <100세+ 센터> 확충할 계획이다. 또한 어르신이 적극 체육활동을 하실 수 있도록 '어르신바우처'를 제공할 생각이다. 나아가 어르신들 체육활동을 포인트로 적립해 (어르신들께) 필요한 다양한 사회적 혜택을 추가로 부여하는 방안도 고민하고 있다.   

-장애인체육 공약에 대한 생각도 듣고 싶다.  

장애인의 시설 접근성이 매우 중요하다. 현재 있는 시설도 접근이 가능하면 장애인도 충분히 사용할 수 있는 것이 많다. 조속한 전수조사를 통해 장애인의 시설접근성을 높이고 필요하다면 바우처 제도를 활용해 장애인이 훨씬 더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게 하겠다. 장애인을 위한 시설 확충도 적극 검토할 계획이다.

-코로나19 여파로 일선 체육시설종사자의 경제적 타격이 상당하다. 지원 방안이 있는지 궁금하다.

무엇보다도 서울시에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면밀히) 파악하는 게 최우선이다. 신속히 체육시설종사자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이를 바탕으로 촘촘한 지원정책을 마련해서 펼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서울시민께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생애주기별 맞춤형 생활체육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다. 서울시민 모두가 차별없이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는 체육정책을 펼치도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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