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는 다음 달 1일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생활체육과 노인체육, 장애인체육 등 스포츠를 통한 지역민 복지 향상 및 건강 증진에 관심을 기울이는 후보들을 인터뷰한다. 후보자가 생각하는 미시적인 지역 체육계 현안과 그 대안을 듣고, 이를 종합해 한국체육이 나아가야 할 거시의 방향까지 숙의하는 장을 마련했다.

대전 대덕구는 충청권 대표 '체육특구'로서 잠재성이 풍부한 곳이다. 대덕국민체육센터와 대덕문화체육관이 지역체육 산실 노릇을 맡고 지수체육공원, 송촌생활체육공원 등 제반 시설이 넉넉하다. 지난 1월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하계유니버시아드 개최 후보지로 선정돼 유치에 성공할 경우 대대적인 인프라 재정비도 기대된다. 

대한세팍타크로협회 이사이자 국민의힘 지역 선대위원장 출신으로 이번 지방선거에서 대덕구 제3선거구 시의원에 출마한 이용기(35) 국민의힘 후보는 "오는 11월 'ISU 인터내셔널 세팍타크로 챔피언십'이 대전에서 열리는 등 그간 스포츠마케팅에 무관심하던 이 곳이 바뀌고 있다. 시의원에 당선된다면 대전과 대덕이 스포츠 메카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주변 녹지공간과 연계한 복합문화체육센터를 건립해 생활체육에도 소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이용기 국민의힘 대전 대덕구 시의원 후보와 일문일답.

-이번 선거 출마 각오를 부탁드린다.

지난해 한 경제지가 발표한 '대한민국 사회안전지수' 조사에서 대덕구는 155개 시군구 가운데 95위에 그쳤다. 행정안전부에서 공표한 '2021년 전국지역안전지수'에선 대전 5개구 중 전년대비 등급 상승 항목이 가장 적었다. 특히 생활안전 항목에서는 등급이 가장 낮았다. 청년의 시각으로 우리 지역 현황을 제대로 파악하고 다양한 채널로 구민 의견을 모아 함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젊은 일꾼이 필요하단 생각에 출마를 결심했다. 대덕구를 합리적으로 발전시키고 대전과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열심히 뛰겠다. 

-후보만의 차별화된 강점이 있다면,

현재 한국사회는 코로나19 팬데믹, 우크라이나 전쟁, 물가 상승 등 그간 알고 있는 방식으론 해결이 어려운 여러 문제를 마주하고 있다. 기존 경륜만으로는 새로이 나타나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는 시대에 살고 있는 것이다. 새로운 세상을 이해하고 새로운 흐름에 발맞춰 실시간으로 변하는 세상과 빠른 소통이 가능해야 한다. 10년 전부터 당원 활동을 하며 지역 청년과 대전 발전을 위한 고민을 지속해왔다. 현 대전한밭국악회·대한체육회 대한세팍타크로협회 이사로서 문화·체육 분야에도 깊은 관심을 갖고 폭넓게 활동 중이다.

타성에 젖지 않은 신선하고 패기 있는 젊은 후보로서 분석적으로 문제를 보는 시각과 다양한 분야 활동 경험을 토대로 지역 현안을 해결할 자신이 있다. 대덕과 대전의 가치를 높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복합문화체육센터 건립을 공약했는데 구체적인 설명 부탁드린다.

대덕구 내에서도 비래동과 중리동은 문화·체육시설이 매우 열악하다. 주민이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이 너무 부족하다. 관공서도 학교 외에는 없다. 녹지공간을 활용해 주민 건강증진을 위한 체육시설 확충이 절실한 이유다. 주변 녹지공간과 연계해 복합문화체육센터를 건립할 것이다. 동네 주민은 물론 대전시민 모두가 찾아와 활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시키고 싶다.

-대덕구는 대덕국민체육센터, 송촌생활체육공원 등 체육 관련 인프라가 풍부하다. 후보가 준비한 생활·노인체육 공약이 있다면.

대덕구 생활체육공간은 테니스, 배드민턴, 풋살, 농구, 탁구 등을 즐기는 구민께서 활용 중이다. 모든 구민, 특히 어르신들이 생활체육에 관심을 갖고 재미있게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체육을 즐기는 환경을 마련해 건강을 증진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참여 공간 역시 더 많이 확보하도록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현재 대한세팍타크로협회 이사로 활동 중이다. 평소에도 체육분야에 관심이 깊은지.

고교 시절 체육교사가 꿈이었다. 대학 진학도 체육과를 염두에 뒀었다. 체육은 건강 증진뿐 아니라 타인과 어울리고 재미 또한 느낄 수 있다는 점이 정말 매력적이다. 모든 체육 종목을 잘하진 못했어도 두루 한 번씩 즐겨봤을 만큼 (체육에) 관심이 깊다.

-오는 11월 대전에서 'ISU 인터내셔널 세팍타크로 챔피언십'이 개막한다. 앞으로도 세팍타크로 국제대회를 유치할 계획이 있는지.

ISU 인터내셔널 세팍타크로 챔피언십은 국내에서 5년 만에 개최하는, 대전에선 15개국 이상이 참가한 (최초의) 단일 종목 국제대회다. 성료 여부를 떠나 굵직한 성과임은 분명하다.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후 대전은 (국제대회 경험이) 손에 꼽을 정도로 적다. 그만큼 스포츠마케팅에 무관심한 도시였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 이번 대회 유치로 국제도시로서 위상을 조금은 제고했다 볼 수 있다. 앞으로도 세팍타크로를 비롯한 여러 종목의 국제대회 유치를 지원해 대전을 국내 최고 스포츠산업도시로 만들고 싶다.

-한국 세팍타크로의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해 필요한 부문은 무엇인가. 

모든 종목이 마찬가지겠지만 선수의 체계적인 육성이 중요하다. 각종 대회를 통해 국내 선수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 스포츠외교도 빼놓을 수 없다. 세계·아시아연맹에 한국 임원 2명이 활약하고 있다. 더 많은 임원이 진출해 한국 세팍타크로 첨병 역할을 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아시아대회뿐 아니라 세계선수권대회도 국내 유치에 성공한다면 여러 면에서 경쟁력 강화를 꾀할 수 있다. 시의원에 당선된다면 대전이 스포츠 메카로 거듭나도록 온 힘을 다할 것이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배정호 정형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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