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기자] '코리안 타이거' 이정영(26, 쎈짐/에이앤티매니지먼트)이 UFC 계약에 한 걸음 다가갔다.

10일 싱가포르 인도어스타디움에서 열린 '로드 투 UFC' 페더급 8강전에서 시에 빈(중국)을 1라운드 36초 만에 꺾고 준결승행을 확정했다.

이정영은 로드FC 페더급 챔피언을 지낸 국내 강자. 2014년 데뷔해 2019년까지 로드FC에서 활동하다가 계약 해지 후 공백기를 가졌다.

2년 9개월 만에 치르는 경기에서 이정영은 여전한 화력을 자랑했다. 

시작부터 강공으로 밀어붙여 시에 빈을 당황하게 했다. 시에 빈이 테이크다운을 걸자 팔꿈치로 머리를 찍어 대미지를 안겼다.

테이크다운으로 넘어갔지만 집중력을 유지했다. 바로 암바를 잡아 팔을 폈고 시에 빈의 탭을 받아냈다.

이정영은 이번이 처음으로 해외로 나와 치르는 경기였다. UFC 관계자들이 주목하는 로드 투 UFC 무대에서 실력을 증명해 이름을 알리는 데 성공했다.

5연승을 달려 전적은 8승 1패가 됐다.

이정영은 올가을 4강전과 올겨울 결승전을 이기면 UFC 계약서를 손에 거머쥔다. 잠시 후 펼쳐지는 뤼 카이(중국)와 앙가 한스(인도네시아)의 8강전 승자와 결승행 길목에서 맞붙는다.

'로드 투 UFC'는 UFC 계약을 놓고 아시아인 8명이 토너먼트로 겨루는 이벤트 대회다. 한국 선수는 플라이급·밴텀급·페더급·라이트급에서 7명이 출전했다.

플라이급 최승국, 밴텀급 김민우도 준결승행에 진출했다. 

앞서 열린 여성 스트로급 원매치에서 서예담(파라에스트라 청주)은 요세핀 크누트손(스웨덴)에게 0-3 판정패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