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케빈 나.
▲ 케빈 나.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가 자금을 후원하는 리브 골프 인터내셔널 시리즈 참가를 결정한 재미교포 케빈 나(39)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탈퇴를 발표했다.

골프채널 등 주요 외신은 5일(한국시간) “케빈 나가 이날 성명을 통해 ‘PGA 투어에서 물러나기로 결정했다는 사실을 공유하게 돼 슬프다. 쉬운 결정은 아니었다. 현재 정책이 바뀌어 PGA 투어에서 다시 뛰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백상어’ 그렉 노먼이 이끌고 사우디아라비아가 후원하는 리브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는 8개 대회, 총상금 2억5500만 달러(약 3193억 원) 규모로 치러진다. 또, 컷오프 없이 54홀 경기로 많은 선수들을 유혹했다.

그러면서 PGA 투어에서 뛰던 몇몇 스타플레이어들이 사우디행을 결정하게 됐따. 케빈 나를 비롯해 더스틴 존슨, 세르히오 가르시아, 이안 폴터, 루이 우스트히즌 등이 9일부터 11일까지 사흘간 잉글랜드 하트퍼드셔의 센추리온 클럽에서 열리는 리브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 개막전을 뛴다.

그러자 PGA 투어는 사우디행을 택한 선수들에겐 상당한 벌금과 출전정지, 더 나아가 영구제명 등의 징계를 내리겠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이를 의식한 탓인지 케빈 나는 “최근 골프계의 발전으로 내 선택지를 재고할 기회를 얻었다. 자유계약선수로서의 권리를 행사하면서 내가 원하는 곳에서 뛸 수 있는 자유가 주어진다면 좋겠다. 그러나 PGA 투어 선수로 남으면 선택할 권리를 포기해야 한다”고 PGA 투어 탈퇴 이유를 상세히 설명했다.

이어 “내가 투어 선택권을 행사한다면 PGA 투어로부터 징계 절차와 법적 조치를 받을 수밖에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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