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시 에밋이 페더급 톱3와 싸움을 요구할 명분을 손에 쥐었다.
▲ 조시 에밋이 페더급 톱3와 싸움을 요구할 명분을 손에 쥐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조시 에밋(37)이 UFC 페더급 타이틀전을 요구했다. 캘빈 케이터(34, 이상 미국) 전 승리 청구서다.

에밋은 19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텍사스 오스틴 무디센터에서 열린 UFC 온 ESPN 37 메인이벤트에서 페더급 4위 케이터를 5라운드 종료 2-1 판정으로 눕혔다(48-47, 48-47, 47-48).

압박이 거셌다. 초반부터 상위 랭커를 몰아붙였다. 2라운드 잽을 앞세운 케이터에게 잠시 고전했으나 4라운드부터 제 리듬을 찾았다.  

왕성한 체력과 전진 스텝 밟고 보디훅이 돋보였다. 기세로 밀어붙여 적 뒷걸음질을 끌어냈다. '깻잎 한 장' 박빙의 채점에서 웃었다.

경기만큼이나 입심도 셌다. 기자회견에서 UFC 데이나 화이트 대표에게 “타이틀샷을 달라”고 재촉했다.

“2주 뒤 페더급 타이틀전이 열린다. 케이지 바로 앞에서 내 다음 상대가 누가 될지 지켜볼 것”이라면서 “내게 타이틀샷을 달라. 페더급 챔피언벨트를 원한다"고 힘줘 말했다.

다음 달 3일 UFC 276이 열린다. 이 대회서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33, 호주)와 맥스 할로웨이(30, 미국)가 페더급 왕좌를 놓고 오픈핑거글로브를 맞댄다. 

에밋 말은 이 경기 승자와 붙고 싶단 성명이다. 에두르지 않고 직구를 던졌다.

페더급 7위 에밋은 케이터를 제물로 5연승을 완성했다. 페더급 4위 확정이다. 톱 3와 만남을 요구할 명분을 갖췄다.

타이틀전 직행 확률이 없는 건 아니다. 다만 현실적으로 가능성이 떨어진다.
 
우선 볼카노프스키-할로웨이 전 패자와 붙을 공산이 크다. 아니면 다음 달 17일 UFC 온 ABC 3에서 만나는 브라이언 오르테가-야이르 로드리게스 전 패자와 붙을 확률이 더 높다.

에밋이 베테랑 케이터를 꺾으면서 오랫동안 유지된 페더급 톱5가 변화를 맞았다. 

그간 이 체급 톱5는 견고했다. 볼카노프스키를 정점으로 할로웨이, 오르테가, 야이르, 정찬성(35, 코리안좀비MMA)이 추격군을 형성했다. 

문지기 컵 스완슨이 무너지고 자빗 마고메드샤리포프가 사라졌으며 조제 알도, 프랭키 에드가가 밴텀급으로 전향한 2년 전부터 큰 변화가 없었는데 에밋이 불쏘시개가 됐다.

정찬성 다음 행보와도 맞물린 체급이라 국내 팬들 관심이 크다. 37살에 잠룡으로 올라선 에밋 합류로 UFC 최고 격전지가 더 뜨거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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