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수정
▲ 장수정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장수정(27, 대구시청, 세계 랭킹 158위)이 생애 두 번째 그랜드슬램 대회 진출에 아쉽게 실패했다. '꿈의 무대'인 윔블던 본선 진출에 1승만 남겨 놓은 장수정은 전 세계 랭킹 12위 야니나 위크마이어(32, 벨기에, 세계 랭킹 603위)의 벽을 넘지 못했다.

장수정은 23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윔블던의 올잉글랜드 클럽 18번 코트에서 열린 2022년 윔블던 테니스 대회 여자 단식 예선 결승전에서 위크마이어에게 0-2(1-6 4-6)로 졌다.

장수정은 지난 1월 호주 오픈 예선에서 3연승을 거두며 생애 처음으로 그랜드슬램 대회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본선 1회전에서 당시 세계 랭킹 98위였던 단카 코비니치(몬테네그로)와 3시간 10분이 넘는 접전을 펼쳤다. 장수정은 1-2(3-6 6-2 4-6)로 패하며 비록 승자가 되지 못했지만 첫 그랜드슬램 본선 경기에서 인상적인 경기를 펼쳤다.

▲ 장수정
▲ 장수정

이번 윔블던 예선에 출전한 그는 1, 2회전에서 승리하며 2연승을 달렸다. 22일 열린 예선 2회전에서는 레베카 슈람코바(25, 슬로바키아, 세계 랭킹 219위)에게 2-1(3-6 6-4 6-3)로 짜릿한 역전승을 일궈냈다.

본선 진출에 1승만 남겨 놓은 장수정은 위크마이어를 만났다. 위크마이어는 2010년 4월 여자프로테니스(WTA) 세계 랭킹 12위까지 오른 강자다.

특히 19살이었던 2009년에는 US오픈 4강에 진출하며 돌풍을 일으켯다. WTA 투어 통산 다섯 번의 우승 경험이 있고 윔블던 본선에만 12번이나 진출했다.

위크마이어를 처음 만난 장수정은 상대 전적 1패를 기록했다. 또한 두 번째 그랜드슬램 본선 진출도 다음으로 미뤘다.

1세트 초반 1-2로 뒤진 장수정은 첫 브레이크를 허용했다. 3-1로 앞선 위크마이어는 이후 내리 3점을 올리며 손쉽게 1세트를 따냈다.

장수정은 2세트 2-4로 뒤진 상황에서 듀스 접전 끝에 서비스 게임을 지키며 3-4로 추격했다. 3-5로 뒤지며 위기에 몰린 상황에서도 서비스 게임을 놓치지 않으며 4-5까지 따라붙었다.

▲ 야니나 위크마이어
▲ 야니나 위크마이어

그러나 전세를 뒤집을 수 있는 브레이크에 단 한 번도 성공하지 못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장수정은 첫 서브 성공률 75%를 기록하며 71%인 위크마이어를 근소하게 앞질렀지만 브레이크 포인트는 없었다. 

결국 장수정은 2세트마저 내주며 이번 대회를 마감했다.

여자 단식 예선에 함께 출전한 한나래(29, 부천시청, 세계 랭킹 245위)는 21일 열린 예선 1회전에서 세계 랭킹 260위 맨디 미넬라(36, 룩셈부르크)에게 1-2(2-6 6-0 2-6)로 패했다.

남자 단식 본선에는 '한국 테니스의 간판' 권순우(25, 당진시청, 세계 랭킹 75위)가 출전한다. 23일 영국으로 출국한 그는 24일 발표되는 본선 대진표에 따라 첫 경기를 치른다.

한편, 이번 윔블던의 주요 경기는 TV채널 SPOTV ON과 스포츠 OTT 서비스 SPOTV NOW에서 독점 생중계된다. 또한 SPOTV ASIA(스포티비 아시아)에서도 생중계한다. 스포티비 아시아는 동남아 지역 13개국에 송출되는 채널로 테니스 그랜드슬램 대회 윔블던과 모터사이클 레이싱 대회인 모토지피(GP), WTT(World Table Tennis) 탁구 대회, BWF(세계배드민턴연맹) 배드민턴 대회 국제스포츠클라이밍(IFSC) 스포츠클라이밍 월드컵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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