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C바르셀로나 수비수 클레망 랑글렛
▲ FC바르셀로나 수비수 클레망 랑글렛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이름 있는 수비수들을 영입하겠다는 기존 계획에 차질을 겪자 '플랜C'로 선회했다.

바르셀로나 소식을 다루는 바르셀로나 타임즈는 30일(한국시간) 토트넘이 클레멘트 랑글렛을 임대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임대료는 500~600만 유로이며, 랑글렛의 주급 상당을 토트넘이 분담하기로 했다.

토트넘은 왼발 센터백 영입을 이번 이적시장 최우선 과제 중 하나로 여겼다.

이적 시장이 열렸을 때부터 인테르밀란 수비수 알레산드로 바스토니 영입을 강력하게 추진했다. 바스토니는 2020-21시즌 안토니오 콘테 감독을 도와 세리에A 우승을 이끈 주역이다. 인테르밀란도 적절한 이적료가 주어진다면 이적을 허용하겠다는 방침을 전하면서 이적 전망이 커졌다.

하지만 인테르밀란과 이적료를 협상하는 과정에서 바스토니가 인테르밀란 잔류 의지를 강하게 드러내면서 협상이 진전되지 않았다.

바스토니 대안으로 꼽혔던 비야레알 수비수 파우 토레스 영입 협상마저 진전이 없자 토트넘은 상대적으로 이적 가능성이 높은 선수로 눈을 돌렸다.

랑글렛은 토트넘의 영입 명단에 포함됐던 선수다. 바스토니, 토레스와 마찬가지로 왼발이 주발인 수비수다.

프랑스 낭시와 스페인 세비야를 거쳐 2018-19시즌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은 강글렛은 2019-20시즌 리그 28경기, 2020-21시즌 리그 33경기에 출전하는 등 바르셀로나 주전 수비수로 맹활약했으나, 잦은 실수에 지난 시즌엔 팀 내 4번째 수비수로 밀려났다.

게다가 이번 여름이적시장에서 바르셀로나가 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을 영입하면서 팀 내 입지가 더욱 줄었다.

바르셀로나 역시 랑글렛의 고액 주급에 부담을 느끼고 있어, 지난 시즌부터 이적 또는 임대를 추진해 왔다. 바스토니와 토레스보다 이적 가능성이 훨씬 높다는 평가다. 

하지만 토트넘이 랑글렛 영입으로 수비수 영입을 마무리 짓는 것은 아니다. 리얄 토마스 스카이스포츠 기자는 토트넘이 랑글렛 임대를 두고 바르셀로나와 논의중이라면서도 토트넘은 여전히 토레스를 비롯한 다른 왼발 센터백 영입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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