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티페 미오치치는 15일(한국 시간) UFC 198에서 파브리시오 베우둠을 상대로 헤비급 타이틀에 도전한다.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미국 오하이오주 도시 클리블랜드를 연고지로 하는 프로 스포츠팀들은 하나같이 우승과 거리가 있다.

내셔널 풋볼 컨퍼런스 클리블랜드 브라운스는 만년 하위 팀이며 '와후 추장 저주'에 걸린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는 1948년 이후 우승이 없다. 미국 프로 농구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역시 파이널 우승이 없다. 준우승만 두 차례다.

'루저 시티'라고 비아냥 받는 클리블랜드는 올 시즌 다시 한번 캐벌리어스에 기대를 건다. 르브론 제임스가 이끄는 캐벌리어스는 3일(이하 한국 시간) 애틀랜타 호크스를 104-93으로 꺾고 동부 콘퍼런스 준결승에서 1승을 선취했다. 제임스를 필두로 카이리 어빙, 케빈 러브로 이어지는 삼각편대를 앞세운 전력 차이가 압도적이라 NBA 파이널 진출이 유력하다. 제임스는 "이번에는 반드시 팀에 우승을 안긴다"며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여기에 더불어 한 남자가 홀연히 나타나 "내가 저주를 깨겠다"고 선언했다. UFC 헤비급 파이터 스티페 미오치치(33, 미국)다. 그는 크로아티아에서 미국 오하이오주로 이주한 부모 사이에서 태어나고 이곳에서 자랐다. 오는 15일 브라질 쿠리치바에서 열리는 UFC 198 메인이벤트에서 파브리시우 베우둠(38, 브라질)과 UFC 헤비급 타이틀전을 치른다.

미오치치는 "내가 먼저 타이틀을 차지한 뒤 제임스가 NBA 트로피를 가져왔으면 한다"고 밝히면서 "내 손으로 클리블랜드 저주를 깬다면 환상적일 것이다. 다른 클리블랜드 선수가 저주를 깨기까지 너무 오래 기다렸다. 그래서 더 동기부여가 된다"고 덧붙였다.

미오치치는 2014년 12월 주니어 도스 산토스에게 판정패했지만, 마크 헌트와 안드레이 알롭스키에게 TKO로 이겨 랭킹 2위까지 올라왔다. 전적은 16전 14승 2패. 193cm 베우둠과 키가 같고 타격과 레슬링이 모두 수준급이다.

앞서 베우둠은 UFC 198에서 치르는 방어전 상대가 캐안 벨라스케스가 아닌 미오치치로 잡히자 불만을 보였다. 미오치치는 "챔피언으로서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의연한 반응을 보이면서 "어찌 됐건 내가 도전권을 받았다. 준비도 완벽하다"고 했다.

"엄청나게 흥분된다"고 말을 이어 간 미오치치는 "정말 열심히 훈련했다. 기회를 준 UFC에 감사하다. 실망시키지 않겠다"면서 "15일 클리블랜드에 챔피언벨트를 가져오겠다"고 힘줘 말했다.

UFC 198은 브라질에서 열리는 대회인 만큼 베우둠, 앤더슨 실바, 호나우두 소우자를 비롯한 브라질 파이터들이 대거 출전한다. 여성 종합격투기계 최강자로 불리는 크리스 사이보그는 이 대회에서 레슬리 스미스를 상대로 UFC 데뷔전을 치른다. SPOTV 또는 SPOTV2 채널이 위성 생중계한다.

UFC 198 대진

[헤비급 타이틀전] 파브리시우 베우둠 vs 스티페 미오치치
[미들급] 호나우두 소우자 vs 비토 벨포트
[미들급] 앤더슨 실바 vs 유라이아 홀
[여성 140파운드 계약 체중] 크리스 사이보그 vs 레슬리 스미스
[라이트헤비급] 마우리시오 쇼군 vs 코리 앤더슨
[웰터급] 데미안 마이아 vs 맷 브라운
[라이트헤비급] 패트릭 커민스 vs 안토니오 호제리오 노게이라
[웰터급] 월리 알베스 vs 브라이언 바베레나
[라이트급] 프란시스코 트리날도 vs 얀시 메데이로스
[미들급] 티아고 산토스 vs 네이트 마쿼트
[밴텀급] 존 리네커 vs 롭 폰트
[웰터급] 세르지오 모라에스 vs 카마루 우스만
[페더급] 헤나토 모이사노 vs 주바이라 투흐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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