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서현 ⓒ 목동, 박성윤 기자
▲ 김서현 ⓒ 목동, 박성윤 기자

 

[스포티비뉴스=목동, 박성윤 기자] "제구만 본다면, 심준석보다 낫다."

서울고등학교 김서현(3학년)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김서현은 2023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이 유력한 투수다. 미국 도전에 관심이 있는 덕수고등학교 심준석(3학년), 충암고등학교 에이스 윤영철(3학년)과 함께 현재 고교야구 최고 투수 가운데 한 명으로 불리고 있다.

김서현은 20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7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충암고와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김서현은 5⅓이닝 87구를 던지며 7피안타 6탈삼진 3실점(2자책점)을 기록했다.

1회 김서현은 1사 1, 2루 실점 위기를 막으며 경기를 시작했다. 2회에는 삼진 2개를 잡으며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김서현이 흔들린 건 4회다. 김동헌에게 안타를 맞았고 희생번트 수비를 제대로 해내지 못하며 무사 주자 1, 2루 위기에 섰다. 이후 이충헌에게 볼넷을 줘 1사 만루가 됐다. 김서현은 김민석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내줬고 이성현에게 2타점 적시타를 내주며 3실점 했다.

김서현은 5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삼진 하나를 포함해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6회에는 삼진 1개를 잡은 뒤 마운드를 전다빈에게 넘겼다.

김서현 투구를 지켜본 KBO 리그 지방 구단 스카우트는 "빠른 볼과 변화구 제구는 심준석보다 낫다"고 호평했다. 구속은 심준석이 김서현보다 빠르지만 큰 차이는 아니다. 이날 경기에서 김서현은 최고 구속 155㎞/h를 던졌으며, 평균 152㎞의 빠른 볼을 연신 던졌다.

보완할 점도 있다. 스카우트는 "아직 빠른 볼과 변화구 던질 때 자세가 일정하지 않다. 프로에 입단한 뒤 다듬어야 할 점 가운데 하나다"고 설명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졌지만, 잠재력을 뽐낸 김서현은 "한국에서 크게 성공한 다음 미국으로 가서 성공하고 싶다. 한국에서 성공을 먼저 하는 게 내 방식인 것 같다. 어느 팀에 가든 내가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게 내 생각이다. 한화 이글스를 가면 거기서 열심히 하고, KIA를 가게 되면 거기서 또 열심해 하는 게 내가 해야 할 일이다"고 말했다.

김서현은 "내 강점은 변화구 제구라고 생각한다. 보완한 점은 대회 기간인 지금은 생각하지 않으려고 한다. 나중에 생각하고 다듬을 계획이다"며 강점을 앞세워 앞으로 다가올 대통령배 준비를 잘 하겠다는 다짐을 남겼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