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티비뉴스=고척, 박정현 기자] 삼성 라이온즈 투수 허윤동(21)이 팀의 13연패 탈출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허윤동은 2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전에 선발 등판했다.
삼성은 후반기 시작과 함께 원태인-데이비드 뷰캐넌으로 에이스 투수를 등판시켰지만, 연패 탈출에 실패했고, 알버트 수아레즈도 구원 투수로 기용하며 선발진의 공백이 생겼다.
허윤동이 팀의 14연패 저지와 시리즈 스윕을 막아야 하는 특명과 함께 마운드에 오른 배경이다.
막중한 책임감을 가득 안고 마운드에 오른 ‘아기사자’ 허윤동은 씩씩하게 공을 던졌다. 앞선 두 경기에서 각각 12안타, 13안타를 쳐낸 물오른 키움 타선을 상대로 5회까지 단 1안타만 내주며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경기 초반부터 뛰어난 투구가 이어졌다. 1~2회를 삼자범퇴로 정리했다. 3회에는 2사 후 4사구 2개를 내줘 2사 1,2루가 됐지만, 후속타자 김혜성을 삼진으로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4회에는 선두타자 이정후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송성문-김휘집-야시엘 푸이그로 이어지는 상대 중심타선을 범타와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5~6회에도 볼넷과 안타를 내줬지만, 안정적인 투구로 실점 없이 상대 타선을 막아냈다. 데뷔 첫 퀄리티스타트(선발 투수 6이닝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하며 최고의 활약을 보여줬다.
팀도 8-0으로 승리하며 허윤동은 6이닝 2피안타 3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4승을 거뒀다. 포심 패스트볼(60구)은 시속 최고 146㎞까지 나왔고, 슬라이더(24구), 체인지업(3구), 커브(1구) 등 다양한 공을 던지며 인생투 그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한편 허윤동은 이날 개인 최다인 7탈삼진(종전 5탈삼진)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삼성도 기나긴 13연패에서 탈출하며 7월의 첫 승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