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움 히어로즈 투수 안우진. ⓒ곽혜미 기자
▲ 키움 히어로즈 투수 안우진.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 박정현 기자] “선수 본인도 어제(22일) 많이 힘들었다고 의사 표현을 했었다.”

안우진(23·키움 히어로즈)은 2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공 81개를 던져 3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평소 100구 가까이 던질 수 있는 체력에도, 이날은 일찌감치 마운드를 내려오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1회를 삼자범퇴로 처리했지만, 2회 2사 후 강민호를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내보냈다. 이후 이재현에게 유격수 땅볼을 유도해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3회에도 2사 후 김현준에게 안타를 맞아 주자를 출루시켰지만, 후속타자 구자욱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4회에는 호세 피렐라에게 중전 안타를 맞아 처음으로 선두타자를 내보냈다. 이어지는 순서는 오재일-이원석-강민호 4~6번의 상대 중심타선, 그러나 안우진은 흔들리지 않고, 삼진과 범타를 유도하며 위기를 벗어났다.

5~6회에도 무실점 투구를 이어간 안우진은 7회를 앞두고 구원 투수 양현에게 배턴을 넘기며 마운드를 내려왔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23일 삼성전을 앞두고 안우진의 조기 강판 이유를 설명했다. “(안우진을 보기에) 어딘가 힘들어 보였다. 얼굴도 빨갛고, 공도 날리는 것이 많이 보였다. 강판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판단으로 투구수와 이닝수가 적었지만, 조기에 (마운드에서) 내렸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 본인도 다른 때 같으면 ‘더 던지겠다’고 하는데, 바로 수긍했다. 많이 힘들었다는 의사를 표현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안우진은 100% 컨디션이 아니었지만, 1선발로서 제 몫을 했다. 상대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에이스 원태인과 선발 맞대결에서 밀리지 않았다. 특히 전반기에만 10승을 거두는 등 올 시즌 18경기 10승4패 117⅓이닝 평균자책점 1.92 131탈삼진 WHIP 0.95로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로 발돋움했다.

홍 감독은 “안우진이 주자를 내보냈지만, 그럴 때마다 삼진을 잡거나 아웃 카운트를 늘릴 수 있는 능력들이 계속해서 좋아지고 있다”며 안우진의 성장세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안우진은 컨디션이 좋지 않아도 제 몫을 충분히 해냈다. 팀의 1선발 자격을 증명한 안우진에게 귀추가 주목된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