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티비뉴스=고척, 박정현 기자] “타석에서의 집중력과 끈질김이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다.”
삼성은 2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8-0으로 승리하며 기나긴 13연패의 막을 내렸다.
후반기 시작 후 침체했던 삼성의 타선은 이날 모처럼 불을 뿜었다. 6경기 만에 두 자릿수 안타를 쳐내며 8득점으로 화끈한 공격력을 보였다.
연패 기간 조금씩 살아나던 삼성 타선, 지난 경기(23일 키움전)부터 연패 탈출의 조짐이 보였다. 팀은 4안타 무득점에 묶였지만, 타석에서 선수들의 의지가 돋보였다.
3회 1사 후 오선진이 상대 선발 에릭 요키시와 11구 승부 끝에 우전 안타를 쳐내며 1루를 밟았다. 8회 2사 1,2루에서는 구자욱이 구원 투수 최원태를 상대로 파울 7개를 만들며 끈질긴 승부를 이어갔다. 헛스윙 삼진으로 의미 있는 결과를 만들지 못했지만, 상대를 물고 늘어지며 어떻게든 타점을 만들려는 타자들의 집중력을 볼 수 있었다.
허삼영 삼성 감독도 24일 경기를 앞두고 “타자들의 결과가 안 나왔을 뿐이다. 철저하게 우리가 생각했던 계획대로 준비를 잘했다. 풀카운트 가는 승부 끝에 결과를 내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그러한 타석에서의 집중력과 끈질김이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다”며 선수들의 경기력에 박수를 보냈다.

지난 경기의 투지는 그대로 이어졌다. 경기 초반부터 잡은 득점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2회 선두타자 오재일이 2루타를 쳐 만든 무사 2루에서 김재성이 타점으로 해결하며 1-0 선취점을 만들었다. 5회에도 1사 2루에서 오재일이 2점 홈런을 치며 추가점을 뽑아냈다.
하이라이트는 6회였다. 2사 후 타자들의 끈질긴 집중력으로 5점을 만들었다. 이재현-오선진-김현준이 연속 안타로 만루가 됐다. 이후 구자욱과 호세 피렐라는 침착하게 볼을 골라내며 밀어내기 볼넷으로 득점을 완성했다. 후속타자 오재일도 1-2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바깥쪽으로 빠져나가는 커브를 지켜본 뒤 5구째 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싹쓸이 2루타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선수들의 끈질김과 집중력으로 조금씩 연패 탈출의 조짐이 보였던 삼성은 이날 14안타 8득점을 몰아치며 값진 승리를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