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C 다이노스 내야수 김주원. ⓒ창원, 박정현 기자
▲ NC 다이노스 내야수 김주원. ⓒ창원, 박정현 기자

[스포티비뉴스=박정현 기자] “이렇게 많은 사람에게 축하받은 것은 처음이었다.”

김주원(20·NC 다이노스)은 30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전에 8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생일을 맞은 김주원은 경기장을 찾은 많은 팬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받았다.

31일 경기 전 만난 김주원은 1군에서 맞은 첫 생일에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이렇게 많은 사람에게 축하받은 것은 처음이었다. 스케치북에 축하한다는 말도 써주시고 커피트럭까지 보내주셔서 신기했다. 아직 유명한 선수가 아니지만,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활약도 빛났다. 팀은 3-3으로 무승부를 거뒀지만, 4타수 1안타 1도루와 덧붙여 안정적인 수비로 생일을 빛낼 수 있었다. “이왕이면 생일에 잘하면 좋겠다는 생각은 있었다. 제대로 된 안타가 없어서 아쉽지만, 수비에서 실수가 없어 괜찮았던 것 같다”며 지난경기를 돌아봤다.

프로 2년차를 맞은 김주원은 지난해(타율 0.241 5홈런 16안타 OPS 0.702)보다 더 발전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리그에 몇 없는 스위치 히터로서 지난 시즌과 달리 우측 타석에서 더 성장한 타격 지표를 그리고 있다. 올 시즌 타율은 0.270(115타수 31안타) 5홈런 22타점 OPS 0.820으로 체력소모가 많은 유격수지만, 타선에서도 활력을 불어넣는 중이다.

안정적인 수비력도 눈에 띈다. 실책 9개를 범했지만, 팀의 센터라인을 지키는 내야 사령관으로 제 몫을 하며 2년차 징크스라는 말이 통하지 않는 듯했다.

▲ NC 다이노스 내야수 김주원. ⓒNC 다이노스
▲ NC 다이노스 내야수 김주원. ⓒNC 다이노스

김주원은 “데뷔 첫해에 조금 잘한 것을 두고 자만하지 않으려 했다. 지난해와 똑같이 하자고 생각했던 것이 비결이다”고 말했다.

이어 “타격에 관한 조언을 항상 듣는다. 원래 오른손 타자였다. 이제 타격 밸런스가 잘 맞는 것 같다. 수비에서는 기본적인 것을 생각하고 있다. 간결하고 송구할 때 정확하게 던지려고 신경 쓴다. 노진혁, 박민우 선배도 ‘좀 더 여유를 가지고 하라’는 말씀을 많이 해주신다. 실수하더라도 옆에서 조언해주시고 다독여주셔서 좋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NC는 후반기 시작과 동시에 상위권 팀들을 상대로 위닝시리즈를 거두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김주원도 이 기간 맹타를 휘두르며 팀 상승세에 보탬이 되고 있다.

김주원은 “지난해 1군을 경험해서 조금 여유가 생긴 것 같다. 경기할 때 응원해주시는 팬 분들이 많으니 힘이 나는 것 같다. 팀이 지금 순위보다 더 높은 곳에서 시즌을 마무리했으면 좋겠고, 개인적으로는 다치지 않고, 꾸준하게 플레이하는 것이 목표다”며 남은 시즌 각오를 전했다.

인생 최고의 생일을 보냈던 20살 스위치 히터는 하루하루 발전하며 팀 내야를 지키는 주전 유격수로 조금씩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거침없는 김주원의 활약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집중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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