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황대인(왼쪽)이 소크라테스 브리토에게 이마 뽀뽀를 하고 있다. ⓒ곽혜미 기자
▲ KIA 황대인(왼쪽)이 소크라테스 브리토에게 이마 뽀뽀를 하고 있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대전, 최민우 기자] KIA 타이거즈 소크라테스 브리토(30)가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렀다.

소크라테스는 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원정경기에 2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4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부상 당한 후 한 달 만에 돌아왔지만, 소크라테스에게 공백기는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소크라테스는 지난달 2일 인천 SSG랜더스전에서 김광현이 던진 공에 얼굴을 맞는 부상을 입었다. 정밀 검진 결과 코뼈 골절상 소견을 받은 소크라테스는 수술대에 올랐고, 2군에서 조금씩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했다. 공격과 수비 모두 소화했고, 전혀 통증을 느끼지 않았다.

8월 첫 경기 시작과 함께 소크라테스는 건강하게 돌아왔다. 하지만 경기력 회복이 급선무였다. 김종국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최대한 공을 많이 보게 하기 위해 상위 타순에 배치했다. 돌아오자마자 잘하는 걸 기대하는 게 아니다”며 소크라테스가 빨리 적응하길 바랐다.

하지만 사령탑의 우려와 달리, 소크라테스는 복귀전에서부터 펄펄 날았다. 4회초 세 번째 타석만에 복귀 안타를 신고했다.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상대 선발 장민재의 패스트볼을 받아쳐 중전 안타를 때렸다.

수비에서도 소크라테스의 존재감은 빛이 났다. 4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노시환의 타구가 중앙 담장을 향해 한참을 날아갔다. 이때 소크라테스가 빠르게 발걸음을 옮겼고, 마지막 순간까지 공에 시선을 유지하며 안정적으로 포구에 성공했다.

경기 막판에는 동점 희생플라이를 날렸다. 3-4로 뒤지던 8회 1사 만루 상황. 소크라테스는 큼지막한 타구를 우중간 담장으로 날려 보냈다. 타구는 더 뻗지 못하고 잡혔지만, 3루 주자가 들어오기에는 충분했다. 소크라테스는 희생플라이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날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는 많은 KIA 팬들이 찾아왔고, 소크라테스를 열띤 응원으로 반겼다. 중독성 짙은 소크라테스의 응원가가 대전구장에 울려 퍼졌고, 관중들도 소크라테스를 의미하는 ‘ㅅ’자를 머리 위에 그리면서 힘차게 그의 이름을 연호했다. 비록 팀은 4-5로 졌지만, 소크라테스의 성공적인 복귀가 KIA에 그나마 위안거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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